뉴저지 연방지법에 제소

"플랜지 문제, 곰팡이 옷에 붙어"

뉴저지주의 소비자가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전문 사이트 ‘톱클래스 액션스’ 보도에 따르면 수잔 자브란스키는 삼성전자의 뚜껑형 세탁기 중 일부모델이 플랜지(flange) 결함으로 조기에 부식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뉴저지 연방지법에 소장을 접수했다. 

원고 측은 “세탁기 터브 바닥에 부착된 플랜지가 부품 결함으로 기계가 작동하는 동안 작은 입자들이 방출되며 조기에 부식될 수 있다”며 “이들 입자가 호스를 막아 물이 빠지는 것을 방해하고, 부식된 플랜지에 곰팡이가 생기면서 결국 옷에까지 옮겨붙게 된다”고 주장했다. 

자브란스키는 삼성측이 10년 전부터 특정 뚜껑형 세탁기의 플랜지 결함을 알고 있었고, 소비자들이 불평을 제기하면 세탁기 청소방법을 알려주거나 돈을 낼 의향이 있으면 서비스 테크니션을 보내주겠다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비용은 약 100달러 정도라고 원고측은 주장했다. 

소비자가 문제의 플랜지를 교체하려면 2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었고, 일부는 부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게 원고측 주장이다. 그렇지만 교체한 플랜지도 짧은 시간에 부식돼 땜방식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자브란스키는 전했다. 자브란스키는 소장에서 “삼성전자는 플랜지 결함을 감추려고 했으며, 워런티로 커버되는 수리를 거부했다”며 “이는 뉴저지주 소비자 사기방지법, 워런티·통보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