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5분 안에 끝내세요” <9월 6일~20일>15일간 긴급 절수령
픽사베이
LA인근 주요 지역 400만 주민 해당
글렌데일, 세리토스 등 한인 많은 곳
스프링클러 금지, 잔디 깎기도 미뤄야
콜로라도강 상수도관 누수 공사 탓
베벌리힐스와 글렌데일, 세리토스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인근 지역에 15일간 야외 급수를 금지하는 긴급 절수령이 내려졌다. 해당 지역 주민은 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도국(MWD)은 콜로라도 강에서 공급되는 상수도관 누수 공사를 위해 9월 6일부터 20일까지 절수령을 발령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상수관 누수는 올 초에 발견됐으며, 그동안 임시방편으로 버텼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조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지역은 베벌리힐스와 글렌데일, 버뱅크, 패서디나, 세리토스, 롱비치, 샌퍼낸도밸리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수도국은 이 기간 동안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잔디 물주기를 금지하며, 가정 내에서도 샤워 시간 5분 이내로 줄이기 등 절약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따르면 샤워에 앞서 온수가 나올 때까지 틀어놓는 물은 통에 담아 정원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설거지할 때도 수돗물을 미리 틀어놓지 말고 헹굼을 시작할 때까지 잠금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WD 브렌트 야마사키 국장은 “이번 조치는 콜로라도 강의 가뭄 상태와는 무관한 것이다. 노후된 시설에 대한 개선 작업”이라며 “당국의 절수령 안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사항으로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이 같은 조치는 버뱅크시가 지난 3일 최초로 시행을 예고한 뒤, 문제의 수도관을 통해 공급받는 LA카운티 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다음은 당국이 제시한 절수안 지침과 관련된 안내다.
◇ 절수 기간 전 (9월 5일까지)
▲ 새로운 파종을 9월 20일 이후로 미룰 것.
▲ 셧다운 전에 비료를 주지 말 것.
▲ 9월 5일 저녁에 스프링클러 타이머를 오프(Off)로 할 것.
▲ 잡초 제거는 미룰 것(빨리 건조해지기 때문).
▲ 텐트나 우산 등으로 정원에 그늘을 유지할 것.
▲ 퇴비는 2주 전에 추가할 것.
◇ 절수 기간 중 (9월 6일~20일)
▲ 2주간 물을 주지 않아도 잔디는 죽지 않는다.
▲ 잔디가 누렇게 변하더라도 2주 후 물을 주면 다시 살아난다.
▲ 잔디는 짧게 깎지 말 것(건조 방지 위해).
▲ 설거지 헹굼은 통이나 양동에 물을 받아서 할 것.
▲ 샤워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일 것.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