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커키 경찰국 "현대차·기아 상대로 소송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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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커키 경찰국 "현대차·기아 상대로 소송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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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난당한 20대 여성

차 찾은 후 절도범에 피살

"너무 쉽게 훔쳐, 제조사도 책임"


뉴멕시코주에서 20대 여성이 도난당한 현대차를 발견한 뒤 절도범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OAT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롤드 메디나 앨버커키 경찰국장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흑인여성 시드니 윌슨(23·사진)의 죽음과 관련,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는 훔치기가 너무 쉽다. 앨버커키에서 도난당하는 차량의 20%가 현대차와 기아”라고 밝혔다. 

앨버커키에서 자신의 현대차를 최근 도난당한 윌슨은 지난달 31일 차를 찾았으며, 차를 훔쳐간 것으로 추정되는 13세 소년에게 차를 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상대방은 윌슨에게 총격을 가해 그 자리에서 살해했다. 용의자는 히스패닉 마르코스 바렐라로 밝혀졌으며, 바렐라는 지난 4일 법정에 출두했다. 

메디나 경찰국장은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검토한 후 해당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훔치는 범죄가 ‘놀이’처럼 SNS를 통해 확산하며 사회문제가 됐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에 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이 장치가 없는 현대차·기아가 절도범들의 주타겟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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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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