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랜초쿠가몽가서 라스베이거스를 운행하는 초고속열차 건설 공사가 마침내 22일 시작됐다. /AP

랜초쿠카몽가서 2시간에 주파 

120억달러 투입 프로젝트 시작 

2028년 LA 올림픽 맞춰 완공 

남가주와 라스베이거스를 두 시간여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열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초고속 열차 프로젝트를 맡은 ‘브라이트라인웨스트’는 남가주 랜초쿠카몽가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주행하는 초고속 열차 건설 공사가 22일 시작됐다고 밝혔다. 총 120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랜초쿠카몽가의 새로운 시설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남쪽에 건설될 터미널까지 총 218마일을 연결하게 되며 LA올림픽이 개최되는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이트라인웨스트’에 따르면 초고속 열차 노선 대부분 구간은 15번 프리웨이를 따라 건설되며 샌버나디노카운티 빅토빌에 신설되는 역에 정차하게 된다. 또 랜초쿠카몽가 역은 LA 시내로 가는 메트로링크역과도 연결된다. 최고 시속은 200마일로 랜초쿠카몽가~라스베이거스를 2시간 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어 현재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4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열차 요금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항공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열차로 운행하게 되며 매번 5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브라이트라인웨스트'측은 LA와 라스베이거스 사이 매년 5000만건의 편도 여행 수요 중 85%가 자동차나 버스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초고속 열차가 운행하게 되면 이중 1200만건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브라이트라인웨스트’는 현재 마이애미~올랜도 구간의 고속열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열차의 최고 시속은 125마일이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