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가"···치솟는 항공권 값, 연내 안정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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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못가"···치솟는 항공권 값, 연내 안정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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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인천 왕복 티켓 최소 2500달러 

물가상승·고유가·항공편 공급부족 탓

한국정부 "9월까지 국제선 운항 늘릴 것"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3년 4개월 만에 해제됨에 따라 항공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물가인상,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수요와 공급 불균형 등으로 한국을 오가는 항공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일각에서는 여행을 떠나려던 사람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세계 최저가 항공권을 모아 놓은 여행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서 통상 성수기로 꼽는 5월의(직항·일반석) LA~인천 항공권을 검색해 본 결과, 15일 기준으로 평균 2500달러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률 2순위로 알려진 뉴욕~인천 항공권 값은 3000달러,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는 2400달러 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 항공 역사상 여객 연간 1억 명을 달성하며 여행 붐(BOOM)을 이뤘던 2019년 5월(900달러)과 비교해도 2배를 훌쩍 넘긴 가격이다.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오랜만에 가족과 한국여행을 계획했다고 밝힌 한 고객은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해도 지나치게 높은 항공권 가격을 보니 안정화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하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88.79달러로 마감했다. 2020년 대비 약 82% 오른 수준이다. 달러로 항공유를 사야하는 국적항공사들의 경우는 높은 환율도 부담이다. 항공유는 항공사 영업비용 중 40% 가까이 차지하며 가격변동에 따라 항공권에 부과되는 일종의 할증요금인 유류할증료도 덩달아 오른다.


여기다 늘어나는 여객수요에 비해 항공편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오랜 코로나 사태로 항공사 직원들이 대폭 감축되면서 인력부족 사태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정부가 오는 9월까지 국적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횟수를 팬데믹 이전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만큼 시장에서는 공급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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