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 오르는 ‘차일드케어 비용’ 부모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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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 오르는 ‘차일드케어 비용’ 부모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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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 상승 인플레의 2배 

가주 1만7000달러로 전국 2위

LA중간가구 소득의 27% 지출

 

 

어린 자녀를 맡기는 차일드케어 비용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의 차일드케어 비용은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높다는 점에서 한인 등 부모들의 경제적고통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프리스쿨과 데이케어의 평균 비용은 지난 해에 비해 6%가 올랐다. 인플레이션 3.2%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차일드케어 비용은 4세 아이의 데이케아 비용은 월 956달러, 연 1만1475달러로 집계됐지만 유아의 경우는 월 1412달러, 연 평균은 무려 1만6945달러에 달했다. 

유아 케어 비용을 기준으로 할 때 캘리포니아는 매서추세츠(2만913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미네소타(1만6087달러), 코네티컷(1만5591달러), 뉴욕(1만5394달러)이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의 차일드케어 비용은 이미 많은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LA의 경우 유아를 맡기는 비용은 월 평균 1406달러로 중간가구 소득인 월 5179달러의 무려 27%를 차지한다. 연방 보건복지부가 '적정한 차일드케어 비용'으로 간주하는 부모 연 소득의 7% 이하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직장을 그만 두고 자녀를 돌보거나, 이를 고려하는 한인 부모들도 적지 않다. 위티어에서 LA 한인타운으로 출퇴근 하는 한모씨는  “3000여달러의 월급 중  3분의 1 이상을 차일드케어 비용에 쓰고 있다”며 “러시아워에 시달리고 아이 픽업 때문에 매일 조마조마하게 사는 게 쉽지 않아, 아이를 돌보며 일할 수 있는 재택근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차일드케어 비용이 상승한 데는 관련 직종 근로자의 임금이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차일드케어 운영에 있어 직원의 임금은 전체 비용의 50~60%를 차지한다. 지난 6월 기준 차일드케어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9.95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인상됐다. 하지만 이는 개인 업체 서비스 직종 근로자가 받는 평균 임금인 시간당 33.50달러에 비해 아직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식품, 교육자료, 유틸리티 등의 비용 상승도 차일드케어 비용 인상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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