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분야 전공자들, CC서 UCLA 편입 보장"
자격을 갖춘 CC학생들의 UCLA 편입을 보장하는 획기적인 법안이 곧 주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UCLA캠퍼스. /AP
AB1291, 이번주 가주 상·하원서 표결
"10년래 가장 획기적인 법안" 평가
통과시 2026~2027학년도부터 시행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칼리지(CC)에 진학한 후 UCLA 편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교육 전문사이트 에드소스(EdSource)에 따르면 정해진 전공분야에 한해 UCLA가 CC에서 ‘편입을 위한 준학사(AA)’ 학위를 취득하는 학생들에게 편입 우선권을 주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주 하원 법안(AB1291)이 이번주 주 상·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AB1291이 양원을 통과한 후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 시행되면 UCLA는 2026~2027학년도부터 최소 8개 전공에 한해 편입을 위한 준학사 학위를 따는 학생들의 입학을 보장해야 한다. 12일 현재까지 이들 8개 전공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법안은 또한 2028~2029 학년도부터 UCLA가 편입이 보장되는 전공분야를 12개로 늘리도록 규정한다.
이들 12개 전공분야 중 최소 4개는 STEM 분야여야 한다. 2028~2029학년도부터 해당 전공자들의 편입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은 UCLA외에 다른 4개 UC 캠퍼스로 확대된다. 이를 시행할 4개 캠퍼스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UCLA처럼 다른 4개 캠퍼스도 최소 12개의 전공분야를 지정해 해당 전공자들의 편입을 개런티해야 한다.
가주의회는 오는 2031년부터 편입보장 프로그램을 모든 UC 캠퍼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AB1291을 발의한 케빈 매카티(민주당) 가주하원의원은 “이 법안은 기념비적인 것”이라며 “지난 10년래 UC로 편입을 원하는 CC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획기적인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매카티 의원은 주의회, 개빈 뉴섬 주지사, UC 당국 3자 합의를 도출한 후 AB1291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C 대변인은 “주의회, 주지사 사무실과 협상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UC는 자격을 갖춘 CC학생들의 편입을 보장하는 9개 캠퍼스 통합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UCLA, UC버클리, UC샌디에이고를 제외한 6개 캠퍼스는 학교 별로 편입보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학교 별로 자격요건이 제각각이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