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신혼여행 갔다 남편 하반신 마비 날벼락
브랜던 타운과 조 박씨 부부의 다정한 모습. /폭스뉴스
조 박씨, 백인 남편 안타까운 사연
서핑하다 척수 손상되는 희귀 질병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이 최근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백인 남편이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한인 조 박씨와 백인 브랜던 타운 부부는 2주 일정으로 하와이로 허니문을 떠났다. 남편 타운은 신혼여행이 끝나갈 무렵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서핑 레슨에 등록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보드 위에서 서핑을 즐기던 타운은 갑자기 허리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된 타운은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비 류마티스성 척수손상’ 진단을 받았다. 허리 아래 부분이 마비되는 희귀 질병이다. 타운은 “주로 서퍼들에게 나타나며 허리의 급작스럽고 과도한 확장으로 인해 척수가 손상되어서 발생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의사로부터 환자들 중 일부는 3~4주 안에 다시 걸을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몇 달이 걸리기도 하고 혹은 영원히 영구 하반신 마비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타운은 말을 이어 갔다.
타운은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인생은 힘들 수도 있다. 이번 일로 주저앉거나 울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2월 태어날 아이와 아내를 위해 완전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힘껏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타운은 하와이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곧 애틀랜타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내 박씨는 '고펀드미'에 남편의 재활 치료를 위한 어카운트를 개설했으며 1만5000달러 목표의 이 펀드에는 13일 현재 1만155달러의 정성이 답지 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