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PCB뱅크, 자산 50억달러 청사진
오늘 오후 5시30분 이벨극장서 기념식
헨리 김 행장 '지속성장' 5년 로드맵 발표
"지점확대·M&A 등 구체적 전략"도 소개
남가주 대표 한인은행으로 자리매김한 PCB뱅크(행장 헨리 김)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늘(14일 오후 5시30분) 윌셔 이벨극장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임직원 및 VIP 고객 300여 명을 초청한 이날 기념식에서 PCB는 '자산규모 50억달러 은행으로의 도약'이라는 5년 로드맵도 발표한다. 이상영 이사장을 비롯한 헨리 김 행장 등 주요 경영진이 마이크를 잡고 은행의 성장계획을 비롯해 한인사회와의 동반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념식에 앞서 김 행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5년 로드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대형은행들이 잇달아 파산하는 등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등 유독 힘든 시간"이라면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들과 소통해 온 덕분에 타 은행들보다 자본비율이 높은 상태로 순탄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2018년 나스닥 상장과 함께 지난해 태평양은행에서 PCB로 개명을 단행하는 등 성장을 지속한만큼 '고객을 위한 최고의 뱅킹서비스 제공' 이라는 초심을 지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중심 서비스 강화 ▲인적자본 투자확대 ▲주주 이익실현 등 총 3가지가 5년 로드맵의 기본지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행장은 "P는 사람(People)에 투자하는 은행, C는 커뮤니티(Community) 뱅크로서의 책임, B는 핵심 영업분야인 비즈니스(Business) 뱅킹역량 강화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닌 외국인 고객 비중도 높여가며 영업망 확장과 M&A 등 구체화된 전략 시행을 통해 5년 내 50억달러 자산규모의 전국구 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텍사스 댈러스와 캐롤턴, 뉴저지 펠리세이즈파크 등 공격적으로 지점을 확장했던 PCB뱅크는 현재 가주, 텍사스, 뉴욕, 뉴저지 4개 주 16개의 지점망을 보유 중이다. 여기서 나아가 조지아와 워싱턴주로도 영업망을 넓히고 지점 수도 20개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행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위기 대응 및 부실자산 관리능력을 충분히 기르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며 "이 같은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 기념식에서 지난 20년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새롭게 펼쳐질 PCB은행의 도약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PCB뱅크는 또, 20년 간의 성장을 커뮤니티에 환원하는 취지로 올해 청소년 장학생을 25명에서 30명으로 늘려 총 9만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와의 동반성장에 더욱 주목할 방침이다.
한편, '한결(같은)'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번 기념식에서는 가수 김수희씨가 참석해 '남행열차' '애모' '멍에' 등 히트곡으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