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교회 원로 장철우 목사 별세
향년 85세, 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 기여
흥사단 단우로 평생 헌신, 도산사상 계승 실천
뉴욕한인교회 원로 장철우<사진> 목사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장 목사는 193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감리교 신학대학교(56학번)를 졸업한 후 1971년 한국에서 감리교 목사 안수를 받고 1972년 미국으로 건너와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장 목사는 1972년 시카고 라그란지 한인 제일연합감리교회 개척, 1989년 뉴욕연회 햄스테드 한인연합감리교회, 플레인뷰연합감리교회(이후 뉴욕감리교회), 동북부지역 선교감리사, 2000년 그레이스 한인연합감리교회, 2005년 뉴욕한인교회에 파송 받아 시무하다 2012년 7월 은퇴했다.
장 목사는 50여년간 목회에 헌신하며 교인들의 신앙 성장을 이끌었으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및 흥사단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언론 기고를 통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상을 알리는데에도 적극적이었다.
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흥사단 활동을 벌였던 장 목사는 도산 사상을 계승·실천하여 후배 단우들에게도 귀감이 됐다. 또한 제18대 뉴저지 교협 회장을 역임하는 등 개신교계 리더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재직중이던 장 목사는 교회 초기 교인들의 묘지를 찾던 중,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서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의 묘소를 발견, 독립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공로로 지난 2023년 당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황기환 지사는 2018년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유진 초이' 역의 실제 모델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성자 사모와 슬하에 2남이 있다. 장례예배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