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3' LA공연문화의 새 모습 보였다
지난 13일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미스트롯3' LA공연을 마치며 8인의 트롯여신이 관객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타운 공연 활성화와 경기 진작 의도
공식 타이틀스폰서와의 '찰떡 궁합'
출연진 완벽한 준비와 콘텐츠 선정
지난 13일 성황리에 끝난 '미스트롯3' LA공연은 한인사회 공연문화에 새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USC 인근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진 트롯공연에는 6000여 명의 역대급 관객이 몰리며 한인타운 공연도 얼마든지 흥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단 한 번의 공연에 이렇게 엄청난 한인 관객이 몰린 것은 역대로 거의 없던 일이다. 지난해 한국 가요계 최고의 흥행카드인 '트롯영웅' 임영웅이 LA 돌비시어터에서 6800명 관객을 기록했지만, 2회 공연을 합산한 숫자다. 그런 면에서 '미스트롯3' 8인의 트롯여신이 100년 역사의 슈라인극장 6300석 무대에 도전해 만석에 가까운 기록을 낸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관객들 반응도 고무적이었다. 공연을 본 많은 관객들은 "오랫만에 젊은 청춘들의 힘을 받아 힘이 난다. 좋은 공연 유치로 이민사회에 헌신하는 미주 조선일보LA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미주 조선일보LA 창립 5주년을 기념하고, 한인사회 문화공연 활성화와 침체한 타운경기를 함께 진작하려는 의도로 기획했다. 가수들은 공연에 앞서 한인타운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팬사인회를 하고 상가를 깜짝 방문하면서 한인들과 교류하는 기회도 가졌다.
한국에서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TV조선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 미스터 트롯'의 톱7 해외공연이 이뤄지기도 처음이었다. 톱7과 스페셜 게스트까지 8인의 트롯여신들이 해외에서 온전히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은 스케줄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본지와 한국 TV조선이 힘을 모았고, LA에서 첫 '완전체' 공연이 이뤄질 수 있었다.
공연에 참가한 가수들의 평균나이는 20.8세. 젊은 청춘들은 한인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을 준비했고, 최상의 콘텐츠로 관객들의 흥을 더욱 돋궜다.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이벤트를 후원한 센터메디컬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도 공연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센터메디컬그룹은 '이민자녀들이 생각하는 부모님'을 인터뷰 영상으로 꾸며, 공연 전 상영함으로써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센터메디컬그룹은 이미지 홍보영상만으로도 시니어 전문케어임을 알리고 트롯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했다.
그동안 한인 기획사들이 준비한 많은 공연들이 카지노리조트에서 열린 것과 달리 본지가 과감히 한인타운 대형극장에서 시도한 것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스폰서 기업과의 '궁합', 그리고 가수들의 완벽한 준비로 '미스트롯3' LA공연은 한인사회 공연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