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미국인 교수, 한글 발전 공로 '훈장' 받는다
다프나 주르 '화관문화훈장' 수훈
한국 문학 번역, 한국어마을 촌장도
스탠퍼드 대학의 미국인 교수가 한글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지난 5월 한국정부에 한글발전 유공자로 추천했던 스탠퍼드대 다프나 주르 교수(사진)가 공적 심사를 거쳐 화관문화훈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주르 교수는 오는 9일 제578돌 한글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화관문화훈장을 받게 된다.
이스라엘 국적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르 교수는 중학교 시절 본 무술영화를 계기로 ‘태권도’를 배운 뒤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한국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러스 킹 교수의 지도 아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한국문학을 공부했다.
주르 교수는 2002년 9월부터 한국 문학 작품의 번역과 출판을 통해 ‘K 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2012년부터 스탠퍼드 대학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 교수로 한국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 2014년부터 미네소타 ‘콩코르디아 언어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내 한국어 마을인 ‘숲속의 호수’ 촌장을 겸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미국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알리며, 한글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상원 원장은 "LA한국문화원에서 추천한 2022년 인디애나대 이효상 교수의 화관문화훈장, 2023년 브라운대 왕혜숙 교수의 문화포장에 이어 올해도 미주지역에서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한 다프나 주르 교수의 문화훈장 수상에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묵묵히 한글의 보급과 확산에 애쓰고 계신 미주 지역 한국어 교육자들을 적극 발굴해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