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나 성적증명서 통해 지원한 대학 드러나기도"
대학들, 학생이 어디 지원했는지 알 수 있나?
고민 끝에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완성했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 점은 “대학들은 학생이 어느 대학에 지원했는지 알 수 있을까 “이다.
일반적으로 대학들은 학생이 원서를 넣은 대학들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전국 칼리지 어드미션 카운슬링 협회(NACAC)는 학생이 어느 대학에 지원했는지 물어보는 것 자체를 권장하지 않는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대입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학생은 특정 대학을 선호한다는 것을 밝히거나 암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일드’(yield)를 보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드란 합격한 학생 중 실제로 등록하는 비율을 말한다. 만약 학생이 원서를 통해 다른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 이 학생이 합격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일드가 높은 대학일수록 많은 학생들이 꼭 진학하고 싶은 학교라는 이미지가 강해 결국 높은 명성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대학들이 학생이 어느 대학에 원서를 접수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대학들은 학생이 교사나 카운슬러로부터 받은 추천서나 성적증명서를 통해 해당 학생이 어디에 지원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조기전형의 한 방식인 얼리 디시전(ED)으로 지원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ED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해당 대학에 합격하면 꼭 등록하겠다고 서약해야 한다. 일부 탑 대학들은 ED로 합격한 학생들의 명단을 서로 공유한다. ED로 합격한 학생들은 정시지원(RD)으로 다른 대학에 접수한 원서들을 모두 철회해야 한다. ED로 한 대학에 합격한 후 RD결과를 받을 때까지 RD원서들을 철회하지 않는 것은 ED 계약 위반이라는 것을 학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입시절차에서 종종 진행되는 인터뷰를 통해서도 대학들은 학생이 어느 대학에 지원했는지 물어볼 수 있다. 단, 입시, 재정보조, 메릿 장학금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보장되는 경우에만 인터뷰어가 학생에게 어느 대학에 지원했는지 질문할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