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와 인생] "안돼 "라고 할 수 있어야
김영균
팝 아티스트
우리의 어린 자녀들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 영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불완전하고 미숙한 점이 많다. 따라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좌우를 분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때로는 판단을 잘못하고 시행착오를 하며 넘어지기 일쑤인데 그럼에도 그 불완전한 자녀들이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내버려 둔다는 것은 자녀가 망하도록 도와주는 일과 다를 바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를 사랑한다면 자녀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어서는 안 된다. 언제라도"안돼"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흔히 자녀의 좌절감이 스트레스와 자기 비하를 초래한다고 믿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 좌절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원하는것 을 모두 사 주게 되는데 심지어 자신은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자녀는 최고급 상표가 붙은 옷을 사 입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자녀를 형편없이 허약하게 기르는 교육임을 알아야 한다. 일생을 살면서 역경에 부딪치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런데 역경을 만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좌절감에 대한 저항력인데 이를 하나의 도전으로 보고 인내로써 그것과 맞서는 저항력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요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때로 “안돼”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자녀의 성격형성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녀는 수시로 거절을 당하고 좌절감도 맛보아야 튼튼하게 자란다. 좌절감에 대한 저항력을 가진 아이는 언제든지 재기할 힘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안돼”라는말을 적당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흔히 일반적으로 자녀가 요구하는 것 중 25%만 들어주어도 자녀는 만족을 얻는다고 말한다. 따라서 “안돼”라는 말을 적당히 사용하는 부모가 좋은 자녀를 만든다고 본다. (우리방송 '김영균의 음악세상'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