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악어백' 디자이너, 美서 18개월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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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4.23 10:49
22일 법원에 출두한 곤살레스가 우산 뒤로 얼굴을 감추고 있다. /AP
불법밀수 적발돼 중형 선고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
고급 악어가죽 핸드백을 유명인들에게 판매하며 성공을 거둔 콜롬비아 국적의 디자이너가 미국에서 야생동물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연방법무부는 22일 고급 핸드백 디자이너인 낸시 곤살레스(71)가 보호종인 야생동물로 만든 상품을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불법 수입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운반책 여러 명을 고용해 2016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카이만(중남미산 악어)과 비단뱀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 지갑, 토트백 등을 미국으로 몰래 들여왔다. 이 가죽 제품들은 뉴욕에 있는 매장에 전시되거나 판매됐다.
법무부의 환경·천연자원 담당 토드 김 차관보는 "미국은 국내외 멸종위기종을 밀거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서명했다"며 "우리는 불법 밀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