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껑충 ..1인 가구 30%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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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껑충 ..1인 가구 30%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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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940~2022년 3배로 사상최고 

결혼늦고 고령화, 여성 경제 참여

65세 이상, 대도시 일수록 두드러져

 

 

미국의 ‘나홀로 가구’가 30%에 근접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나홀로 가구'는 한 세기 가깝게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2년 29%에 달할 것으로추산됐다. '나홀로 가구'는 지난 1940년 8% 머물렀으나 1970년대에는 18%로 껑충 뛴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940년~2020년 사이 ‘나홀로 가구’가 3배나 치솟은 것이다.   

‘나홀로 가구’가 늘어난 이유는 다양하지만 늦어진 결혼 연령, 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화, 출산율 저하 등 사회적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성의 노동시장 대거 진출과 경제적 자립이 '나홀로 가구' 증가를 부추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 1980년에 노동시장 진출 인구의 5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미국의 '나홀로 가구' 비율은 아직 유럽에 비해 낮은 편이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덴마크가 39%, 핀란드가 45%, 독일이 42%, 네덜란드가 38%, 노르웨이 39%, 스웨덴이 40%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미국 전체 성인의 13%만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1인 가구 비중이 늘었다. 18~24세에는 4%에서 25~34세는 9%, 35~44세는 8%로 엇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45~54세는 12%로, 55~64세는 17%로 상승하다 65세 이상에서는 26%로 치솟았다.  

‘나홀로 가구’의 경우 지역별 특성도 보여줬는데 대도시일수록 ‘1인 가구’ 비율이 두드러졌다. 영국 역사가 키스 스넬 연구에 따르면 애틀랜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미네아폴리스, 덴버 같은 대도시의 경우 40%이상이 혼자 사는 가구로 추산됐다. 특히 뉴욕 맨해튼의 경우 전체의 절반이 1인 가구였는데 스넬은 맨해턴 미드타운 지역의 경우 전체 94%가 1인 가구로 센서스에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또 젊은 세대에서는 여성보다는 남성 1인 가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남성들의 결혼 시기가 더 늦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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