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찜통'… 물 많이 마시고 알코올은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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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찜통'… 물 많이 마시고 알코올은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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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날씨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매시간마다 섭취한다. /BBC


매일 16온스 물 5병은 마셔야

맥주 한 캔 유혹 뿌리치고

탄산음료·카페인도 멀리


지구 역사에서 현재 기온이 12만년 만에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오늘부터 주말까지 남가주 주민들은 찜통 더위와 싸워야 한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이런 무더위 속에 쉽게 지치고, 탈수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체에 물이 약간 줄어든다고 별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수분이 1~2%만 빠져도 심한 갈증을 느끼며, 5% 줄어들면 혼수상태, 12% 이상 줄어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약 84.5 온스이다. 

16.9 온스짜리 물 5병을 매일 마셔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하루 섭취량을 한꺼번에 마시라는 것은 아니다. 

물은 몸속에 들어와 2시간 정도 지나야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게 되면 콩팥 기능에 무리가 가고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전해질(체액에 녹아서 이온을 형성하는 물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매시간마다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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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는 알코올과 탄산 음료, 카페인 등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맥주를 피하는 게 좋다. 뜨거운 날에 집에서 맥주 한 캔 따고 싶겠지만 알코올은 소변을 증가시키는 이뇨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게 만든다. 갈증 해소를 위해 탄산음료를 마실 경우 탈수증상을 악화시키고 신장부상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한 연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카페인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카페인을 멀리하던 사람이 날씨가 뜨겁다고 아이스 라떼를 벌컥벌컥 마시면 탈수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한 의학 전문가는 “카페인 음료를 수분 보충의 원천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은 “폭염 속에서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불가피하면 모자와 얇은 옷, 물병 등을 꼭 지참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창문이 닫힌 차 안에 어린이나 노인을 홀로 남겨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늘부터 주말까지 LA와 오렌지카운티(OC)는 최고 82~88도, 밸리와 인랜드는 최고 95~103도의 기온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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