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는 셀러에게 오퍼를 제출하기 전에 중요한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을 빼먹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P

오퍼 제출 전에 에이전트에게 꼭 해야 할 6가지 질문들

해당주택 세일즈 히스토리·컨틴전시 포함여부도 물어봐야

동네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일들, HOA 외에 추가비용 여부도

오랫동안 내집 마련을 꿈꿔온 바이어가 각고의 노력 끝에 마음에 쏙 드는 ‘드림 홈’을 찾았다면 서둘러 셀러에게 오퍼를 제출하고 구입절차를 시작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릴 필요가 있다. 흥분에 휩싸여 급하게 행동하면 집을 산 후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집을 사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셀러와 협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이어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줄 사람은 다름 아닌 부동산 에이전트이다. 바이어가 오퍼를 제출하기 전에 에이전트에 해야 할 6가지 질문을 짚어본다. 

◇당신이 바이어라면 이 집을 사겠는가?

어찌 보면 6가지 질문 중에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여기서 ‘노(No)’라는 대답이 나오면 바이어는 주택 구입을 포기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에이전트가 고개를 저으면 이유가 뭔지 꼭 확인하도록 한다.

◇현재까지 세일즈 히스토리는 어떤가?

셀러에게 오퍼를 제출하기 전에 해당 주택의 ‘세일즈 히스토리(sales history)’ 에 대해 물어본다.

과거에 집이 팔린 적이 있다면 리스팅한지 얼마만에 팔렸고, 테넌트에게 임대한 적이 있는지, 차압을 당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도록 한다. 한때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히스토리가 있는 집이라면 현 바이어가 좋은 가격에 집을 건질 수도 있다. 

◇어떤 컨틴전시를 포함시켜야 하고, 어떤 것은 포기해야 하는가?

‘컨틴전시(contingency)’란 부동산 매매계약에 있어 계약이 완료되기 전 바이어 또는 셀러가 계약서에 붙여놓는 여러 조건들을 말한다. 보통 셀러가 바이어의 오퍼를 수락하면 양측은 법적효력이 발생하는 매매계약서에 서명하게 된다. 여기서 컨틴전시의 존재여부가 중요해진다.

바이어·셀러 모두 어떤 컨틴전시를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페널티 없이 중간에 딜을 깰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어가 걸어놓는 컨틴전시가 주를 이룬다. 많은 바이어들은 홈인스펙션 컨틴전시, 모기지 융자 승인 컨틴전시, 주택감정 컨틴전시 등을 집어넣기를 원한다. 셀러 입장에서도 컨틴전시가 있다. 이사갈 집을 찾아서 구입할 수 있는 경우에만 집을 팔겠다는 것이 대표적인 셀러의 컨틴전시이다. 

바이어가 너무 많은 컨틴전시를 집어넣기 원할 경우 집을 팔려던 셀러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따라서 에이전트와 잘 상의해서 어떤 컨틴전시를 집어넣고, 어떤 것을 포기할지 결정하도록 한다. 

◇콘도나 타운홈 구입시 HOA 회비 외에 추가로 나가는 비용이 있는가?

콘도나 타운홈을 구입하게 되면 보통 해당단지 내 주택소유주협회(HOA)와 관련된 여러가지 서류를 받게 된다. 이 서류는 수백페이지에 달한다. 바이어는 그 속에 묻혀 있는 특별비용(assessments) 관련 내용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특별비용은 HOA가 홈오너들에게 정기적으로 부과하는 것으로 단지 내 대규모 공사 등을 진행하는데 사용된다. 

◇집이 있는 동네에서 어떤 크고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로컬 부동산 에이전트는 자신이 커버하는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같은 동네 안에 있는 다른 집들의 가치, 부동산 시장 트렌드, 커뮤니티의 장단점 등 홈 밸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동네 집값이 지금 오르고 있는지, 아니면 떨어지고 있는지, 새로운 쇼핑센터나 대규모 리테일, 병원, 대중교통 등이 생겼거나 곧 생길 예정인지, 왜 셀러가 집을 팔려고 하는지 등에 대한 답을 구하면 좋은 딜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홈인스펙터나 핸디맨, 부동산법 전문 변호사를 추천해줄 수 있는가?

부동산 에이전트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긴 하지만 홈인스펙터, 핸디맨, 변호사도 바이어가 집을 사는 과정에서 크고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인들이다. 로컬 에이전트라면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전문인들을 소개해줄 것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