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서 떼강도까지..LA 백화점들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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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서 떼강도까지..LA 백화점들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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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백화점 범죄 신고 건 수(1.1~7.31) / LAPD 통계자료




올 들어 범죄 피해 가파르게 상승 

1~ 7월만 2912건, 작년 전체보다 많아 

3월 이후 밴나이스, 카노가파크 '최다'



최근 남가주 곳곳의 명품숍과 럭셔리 상점을 타겟으로 한 떼강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LA 지역 백화점에서 발생한 범죄 신고 건수도 기록적으로 상승했다.    


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올 1~7월 7개월 동안  LA시 백화점에서 발생한 범죄 신고 건수는 2912건에 달했다. 이는 2017년(2652건), 2018년(2739건), 2019년(2579건)의 연간 신고 건수를 이미 초과한 것은 물론 2020년(1478건), 2021년(1496건)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2022년의 경우 1년간 신고 건수는 2544건으로 여전히 올 7개월 간의 신고 건수보다 적다. 

올 7개월간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7건과 비교할 때 123%나 폭등한 수치며 2021년 764건 보다는 무려 281%나 치솟았다.  

올 LA시 백화점 범죄 신고 건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3월이 47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 3개월 간 400건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달에는 38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대부분의 백화점 범죄는 폭력을 동반하지는 않았다. 71%(2071건)가 좀도둑의 소액 절도로 피해액은 950달러 미만이었다. 351건은 피해액이 950달러를 초과해 중범죄로 분류됐다.

하지만 올 7월까지 신고된 백화점 강도사건은 114건, 폭행사건은 47건이다. 9건의 범죄는 가중폭행 또는 치명적인 흉기를 사용한 폭행과 관련있다.  


올 7개월간 백화점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다운타운으로 총 299건으로 집계됐으며 카노가파크가292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떼강도 등 범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통계를 살펴보면 밴나이스가 223건으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으며 카노가파크(213건), 다운타운(193건), 미드윌셔(18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웨스트레이크는 116건, 실버레이크 112건, 노스리지 99건, 소텔 86건, 웨스트체스터 77건, 셔먼오크스 65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백화점과 명품숍 등을 타겟으로 한 플래시몹 스타일의 떼강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의 조직적인 떼강도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캘리포니아고속도로 순찰대(CHP) 지원을 3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17일 LA경찰국(LAPD)과 다기관 태스크 포스 구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미닉 최 LAPD 부국장은 “소매 절도는 재정적인 영향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복지에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며, “조직화된 소매 범죄 태스크 포스는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범죄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소매업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인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물품을 싹쓸이 해가는 수법인 ‘플래시몹(Flash Mob)’은 이번 달에만 수 차례 발생했었다. 지난 1일 센트리 시티의 웨스트필드 몰에 위치한 구찌 매장이 털린데 이어 8일 30여 명에 달하는 떼절도범들이 글렌데일에 위치한 아메리카나 이브생로랑 매장에 몰려 들어가 약 30만 달러어치의 상품을 훔쳐갔으며 지난 12일 웨스트필드 토팽가 쇼핑몰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떼강도들이 침입해 명품 가방과 옷가지 등 훔쳐간 물품만 10만 달러에 달한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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