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관, '총' 쏜 절도범 '총'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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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관, '총' 쏜 절도범 '총'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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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경찰국 조셉 이 경관

도주하던 절도범 총격에 대응 사격

하마터면 목숨 잃을 뻔, 아찔한 상황


한인경관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추격 끝에 총을 쏜 범죄자를 총으로 제압해 화제다. 

샌디에이고 경찰국에 따르면 정식 경관이 된지 3개월밖에 안된 한인 조셉 이<Joseph Lee·사진> 경관은 지난 11일 유니버시티 시티에서 절도 용의자 저스틴 티그(39)에게 총격을 가한 후 용의자가 쓰러지자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건당일 오전 한 시큐리티가드가 르본(Lebon) 드라이브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남성 2명이 차량들을 타겟으로 절도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911에 신고했고, 이 경관은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경관들은 도착하면서 주차장의 유일한 출구를 순찰차로 막은 후 용의자 체포에 나섰다. 용의자들은 경관들을 본 순간 뛰어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티그가 이 경관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다행히 이 경관 등은 총에 맞지 않았고, 경관들은 도주하는 용의자들을 뒤쫓았다. 

이 경관은 티그에게 총기를 버리고 땅바닥에 엎드리라고 소리를 쳤지만, 티그는 명령에 따르지 않고 권총을 손에 쥔채 계속 도주했다. 이 순간 한발의 총성이 울렸으며 이 경관은 티그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티그에게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 총상을 입은 티그는 땅바닥에 쓰러졌고, 이 경관은 그에게 다가가 양손에 수갑을 채웠으며, 티그는 경관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다. 티그는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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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재 이 경관의 총격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티그가 경찰 총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2003년 커니메사 지역 163번 하이웨이에서 훔친 차량을 몰고 도주하다 경찰로부터 총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관은 미 해병대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경찰 아카데미에 입교했으며, 올해 5월부터 샌디에이고 경찰국 소속 경관으로 근무해왔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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