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가주로!...인력부족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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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 가주로!...인력부족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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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봉과 상대적으로 덜 과중한 업무로 인해 많은 간호사들이 캘리포니아로 몰리고 있다. /AP




2년새 3만 여명이나 유입 

전국 평균 50% 넘는 연봉

덜 과중한 업무도 요인으로

 

최근 수 년새 더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높은 생활 비용이 부담돼서 타주로 떠나는 것과 반대로 더 많은 간호사들은 '캘리포니아행'을 선택하고 있다. 만성적인 캘리포니아의 간호사 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신호다.  

UC샌프란시스코 '필립 이 건강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캘리포니아로 둥지를 옮긴 간호사는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간호사(RN)는 38만8,463명으로 2019년보다 8.3%나 증가했다 

간호사들이 캘리포니아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 때문이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간호사(RN)의 평균 연봉은 13만300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50% 이상 상회한다. 뉴욕 보다는  30%, 텍사스와 비교하면 무려 60%나 높은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와 강력한 노조의 영향력 등이 작용한 부분이다. 간호사 연봉이 높은 미국내 10대 도시도 모두 캘리포니아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평균 간호사 연봉은 거의 16만5000달러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의 융통성 있는 규정과 양호한 헬스케어 시스템 등도 타주 간호사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병원의 최소 간호사 인력 유지, 즉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과중한 업무를 의미하는 것이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는 500만여명에 달하고 이중 70% 가량이 풀타임으로 근무한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치라는 게 의학계의 지적이다. 간호사 부족 사태가 해소되지 않는 데는 높은 이직률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많은 간호사들이 현장을 떠나 닥터오피스나 케이스 매니저 등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작년 이후 조금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전국적으로 간호사 이직률은 22.5%로 집계됐다. 너싱홈과 입원환자 병원의 경우 이직률이 더 두드러진다는 게 전국간호사협회의 설명이다. 

또 간호사들의 은퇴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데 이로 인해 올해 간호사의 중간 연령은 46세로 2020년보다 6세나 낮아졌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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