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묻지마 폭행' 흑인남성, 475만달러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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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묻지마 폭행' 흑인남성, 475만달러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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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감독위원회 결정


별 이유없이 경찰관들로부터 폭행당한 흑인 남성이 475만달러를 보상받게 됐다. LA 카운티 감독위원회(이하 감독위)는 경찰 폭행으로 영구적으로 눈 손상 및 치아상실, 안면골절을 입고 소송을 제기한 크리스토퍼 베일리에게 이 같은 합의금을 지불키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베일리는 지난 2020년 교통신호를 받던 중 2명의 경찰관으로부터 차에서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를 거부하자 경찰관들은 그를 차에서 끌어내리고 무차별 구타를 했다. 몇 분 후 다른 4명의 경찰관들도 합류해 바닥에 쓰러진 베일리를 발로 차는 등 추가적인 폭행을 이어갔다.


당초 LA카운티 보안관국은 '베일리가 체포에 저항해 발생한 사건'이라며 공권력을 활용한 집단폭행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폭행 경관들은 '베일리가 경찰관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며 거짓 진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경위 조사에서 베일리가 어떠한 무기도 소지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감독위는 이 같은 합의금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베일리 측 변호사 토니 자라밀라는 "이번 사건으로 베일리가 안고 가야하는 트라우마의 무게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3년 간의 오랜 싸움의 끝으로 이 판결이 정의를 실현하는 데 최소한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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