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도 노벨상 수상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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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도 노벨상 수상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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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AP


평화상 외 다른 분야 수상자 '0'

일본, 27명 배출과는 대조적

올해 평화상은 이란여성 옥중 수상


2023년에도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국적 불문하고 한국계가 노벨상을 받은 적도 없다.

10월 2일부터 9일까지 모두 6개 부문 수상자 공개가 이뤄지는 올해 노벨상은 8일 오후 현재까지 경제학상을 뺀 5개부문 수상자가 발표됐다. 6일 발표된 평화상은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 나르게스 모하마디(51)가 옥중 수상했다.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해 투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평화상을 제외한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등 5개 분야에서 단 한번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한국인들이 배우는 교육과정이 결과를 찾는데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2022년까지 물리학상 12명, 화학상 8명, 생리의학상 5명, 문학상 2명 등 평화상과 경제학상을 제외하고 총 2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일본 27, 한국 또는 한국계 0의 참담한 스코어가 현실이다.

해마다 이를 둘러싸고 천편일률적인 해석이 난무한다. 한국은 기초과학을 중요시하지 않고, 응용연구에만 몰두한다, 연구자들에게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 선진국 연구진과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일본처럼 장인정신이 없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는다.690a52a27d1a61bcd8be0dc45c9ccbde_1696865609_6999.jpg

지난 4일 한국을 찾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막달레나 스키퍼 편집장은 “한국 연구자들도 소재, 바이오테크, 로봇, AI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며”과학의 진보는 자기보정(self-correct)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과학이 진보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한 양적 성장 대신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 전문가는 “한국은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선진국을 추격해왔다”며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 젊은 과학기술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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