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조정, 시의원은 2배로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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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조정, 시의원은 2배로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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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LA한인회관에서 진행된 공청회에서 시민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 / 주진희 기자


LA 시정개혁 요구 한인 공청회 

"시의원 15명 안될 말, 31명 돼야" 

내달 특별위에 공식 보고 예정


"청렴하고 누구나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LA 시정부 개혁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29일 오후 LA한인회관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는 부패로 얼룩진 시정부의 개혁을 촉구하는 아태계 주민 100여 명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공청회는 다인종 10여 개 단체들을 대표하는 지역사회 비영리 연합 'OUR LA'를 필두로 LA 한인회와 한인청소년회관(KYCC)이 손 잡고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LA총영사관 직원들을 비롯해 10지구와 11지구 시의원 보좌관들도 참여해 귀를 기울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의원들이 인종 비하 발언을 하는 녹취 스캔들이 터지면서 LA시의회는 인권을 둘러싼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청렴한 정부와 선거구 조정 등 시정 개혁을 약속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성명을 통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첫 번째로 지켜져야 하는 것은 시민 리더들의 책임감과 청렴성"이라며 "현재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지역은 늘어나는 노숙자, 불안한 치안, 부패된 시 정부 등 문제가 너무 많다. 우리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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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민들은 크게 시의회 의석 수 확대 및 선거구 재조정, 독립적인 선거 시스템 마련 등 3가지를 요구했다. 특히 주요 사항인 시의원 증원의 경우 현재 15석에서 최대 31석으로 늘리자는 것이다. 또 한인타운의 문화와 특성을 잘 아는 한인 출신의 시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수잔나 코라세로 OUR LA 디렉터는 "현재 지역구별 주민수가 27만명에 육박하는데 비해 의석 수는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된 관할이 불가한 수준"이라며 "의석수가 확대되면 그만큼 세분화된 지역 컨트롤이 가능하고 나아가 치안, 민원 서비스 처리 속도도 빨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OUR LA는 다음달 9일까지 밸리와 사우스 LA 등 지역에서 3번의 추가 공청회를 개최해 시민 의견을 종합, 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 디렉터는 "공청회에서 취합된 의견들은 9월 시정개혁특별위에 공식 보고될 것이며 이후 정부 위원회(Government committee)에서 승인되면 15명이 있는 LA시의회로 전달되고 그중 과반이 찬성하면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에서 시민 발의안에 채택되는 과정을 거친다"며 "빠르면 2026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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