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1년 차 보험료 2300달러…운전자들 ‘휘청’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사회
로컬뉴스

가주 1년 차 보험료 2300달러…운전자들 ‘휘청’

웹마스터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보험료가 전국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프리웨이 모습. / 이해광 기자  


전국 평균보다 270달러 비싸

LA 2545달러·샌디에이고 2328달러

과속 티켓 하나에 35%나 껑충 

‘캐피탈 인슈런스’ 최고 선정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보험료가 해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민들의 가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금융 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풀 커버리지' 차량 보험료는 연 평균 2291달러로 지난해 보다 100달러이상 상승했다. 전국 평균 2014달러에 비해 277달러나 높은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의 '미니멈 커버리지' 보험료 역시 평균 연  636달러로 전국 평균인 622달러를 상회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보험료가 비싼 지역은 LA로 연 평균 2545달러로 집계돼 주 평균보다 11.1% 높았으며, 샌프란시스코(2488달러), 샌디에이고(2328달러), 샌호세(2239달러)가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 자동차 보험료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전문가들은 우선 인플레이션의 심화를 꼽고 있다. 차량 부품 가격이 급등하고 전문 인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차량 수리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주민들이 차량 운행에 나서면서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것도 보험료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캘리포니아 보험당국이 올 들어 스테이트팜, 가이코 등 대형 업체들의 보험료 인상안을 승인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도 가중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스테이트팜에 이어 두 번 째로 큰 가이코의 경우 지난해 말 자동차 보험료를 6.9%나 인상했는데 이로 인해 210만여명의 가입자가 연 평균 125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예상대로 운전 기록이 보험료 책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과속티켓을 한 번만  받아도 보험료는 35%까지 인상될 수 있다. 즉 캘리포니아의 풀 커버리지 연 평균 보험료인 2291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과속 티켓을 받게 되면 3111달러로 뛰게 된다. 또 교통사고를 유발하면 3789달러로, 음주운전 적발시에는 무려 140%가 치솟은 5506달러로 각각 치솟게 된다.  

차량 모델에 따른 보험료 격차도 큰 편이다. 예를 들어 도요타 캠리의 연 평균 풀 커버리지 보험료가 2291달러인데 반해, BMW330i는 2779달러로 500달러 가까이 높았으며 혼다 오딧세이는 되레 100여달러가 저렴했다. 

한편 CNBC가 보험료와 커버리지, 고객 서비스를 기준으로 평가한 캘리포니아 보험사 순위에서는 ‘캐피털 인슈런스그룹’이 1위를 차지했다. 서부 지역 영업에 중점을 둔 캐피털인슈런스는 가입자에게 다양한 디스카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불만 건수도 적은 편이다. 평균 보험료는 연 2068달러. 

캐피털 인슈런스에 이어 ‘세이프코’가 뒤를 이었으며 소비자 만족도를 기준으로 할 때는 '와와네사(Wawanesa)'가 이름을 올렸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