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도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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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도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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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2600만 명이 '독거 중'

60% 이상 여성… 인구학적 변화



50세 이상의 1인 가구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와 준비하는 X세대(1965~80년생)가 시니어가 된 이후에도 혼자 거주하는 '독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욕타임즈가 27일 보도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 2600만 명이 1인 가구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2000년의 1500만 명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1960년 가구의 13%가 1인 가구였지만, 이 수치는 꾸준히 상승해 현재 30%에 육박하고 있으며, 50세 이상의 경우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성별과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전 세대 여성들에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이혼이나 별거, 미혼 등이 더욱 만연하게 됐으며, 여성들은 경제적 독립과 경력 개발, 주택 소유 등에 대한 기회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니어 인구를 연구하는 베일러 대학(Baylor Univ)의 사회학자 마커스 쉐퍼는 “혼자 사는 시니어의 60% 이상이 여성”이라며, “사회 및 인구학적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50~60대들은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혼자 나이를 먹는 사람들이 좋지 않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결과와 더 짧은 수명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5세 이상 중 자녀가 없는 경우는 6명 1명꼴로 이들의 건강관리, 주택, 재정 문제 등을 비롯해 향후 수십 년 동안 노인 돌봄 운영에 대한 과부하 문제도 제기된다. 아울러, 1인 가구 시니어들이 침실 3개가 있는 큰 규모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소규모 주택 수급도 필요한 상황이다.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의 구역 설정 및 건설 제한 때문에 1400 평방 피트 미만의 주택이 부족한 실정이며, 이로인해 소규모 주택 비용이 상승했다. 40년 전인 1982년에는 1400 평방 피트 미만의 주택이 전체 신규 주택 건설의 약 40%를 차지했지만, 오늘날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건물의 7%만이 소형주택이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의 절반, X세대의 3분의1 이상이 70세 이후에도 직장에서 근무할 것으로 예상하거나 전혀 은퇴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연구센터(Transamerica Center for Retirement Studies)의 연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49%, X세대의 38%가 70세 이상으로 직장 생활을 연장하거나 혹은 이미 연장했거나 은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건강(78%) 또는 재정적(82%)인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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