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RV 갈수록 증가... 더 이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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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RV 갈수록 증가... 더 이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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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회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홈리스들의 RV를 규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인타운 주택가에 세워둔 대형 RV차량. /이해광 기자



'주거용으로 렌트나 매매 금지'

LA시의회 조례 개정 추진키로  

RV 전문렌트 ‘밴로드’ 단속 예고  


 


LA시의회가 도로를 장기 점거한 채 노숙하고 있는 홈리스들의 RV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이를 규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의회는 29일 LA 일원의 많은 홈리스들이 RV에서 생활하며, 주민과의 마찰은 물론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향후 RV를 주거용으로 렌트나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기로 참석자 12명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개정되는 조례에는 ‘주거용 부적합 차량 목록’에 RV가 추가되며 위반하는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 RV 소유주는 판매나 렌트와 관련, 캘리포니아는 물론 연방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사항도 더해진다.   


시의회가 RV 규제에 적극 나선 것은 홈리스들에게 돈을 받고 RV를 빌려주는 일명 '밴로드(van-lord)' 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며 홈리스 문제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밴로드'는 보통 월 평균 300~800달러를 받고 홈리스에게 RV를 빌려주고 있으며 일부 밴로드는 전기까지 RV에 연결해 주기도 한다. 또  밴로드 중에는 RV 여러 대를 구입해 아예 렌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밴로드의 RV들이 밀집한 지역의 주민들은 홈리스가 더 늘어나며 안전이 위협 받고, 쓰레기나 각종 오물 투기가 빈번해졌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LA의 홈리스 이슈가 뚜렷한 해결책도 없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도로를 장기 점거한 채 노숙하는 RV 문제도 더 심각해진 상황이다. 대로변이나 프리웨이 주변에서 집단 커뮤니티를 만들던 홈리스 RV들이 최근에는 한인타운을 비롯 주택가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홈리스들의 RV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LA일원에는 4000여대의 RV에서 6500명의 홈리스가 생활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2018년 이후 40%나 치솟은 수치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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