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조지아 한인 표심 '흔들'
"경제문제로 민주당 지지세 약화
초박빙 판세 속 일부 트럼프로 이동
"한인 잃으면 조지아서 민주 질 수도"
오는11월 대선에서 최대 경합주 중 한 곳을 꼽히는 조지아주에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경제 문제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줄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이슈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한인들의 이탈로 조지아주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정도의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조지아주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한인들의 유입이 본격화됐으며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조지아주의 한인 인구가 두 배가 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조지아주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애틀랜타 인근 귀넷 카운티의 경우 한인 유입과 맞물려 1980년이후 처음으로 최근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그러나 현재는 인플레이션 문제 등 경제 문제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한인 유권자의 지지가 약화한 상태다.
한인 유권자의 표심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아태계 유권자 단체인 'APIA 보트(vote)'의 7월 조사를 보면 한인 유권자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2020년 51%에 올해 38%로 낮아졌다. 반면 'APIA 보트'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35%를 기록, 4~5월 27%에 비해 8%포인트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