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크, 1분기 753만달러 벌었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경제
로컬뉴스

오픈뱅크, 1분기 753만달러 벌었다

웹마스터

전년 比 7.6%↓…자산 등 유동성 개선 

민 김 행장 "재무건전성 강화 집중" 


오픈뱅크(행장 민 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고금리 등 경기부진 여파로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18만 달러 줄어든 실적을 내놨다. 다만, 재무건전성과 직결되는 자산과 대출 등 주요 부문은 개선했으며 주당순이익(EPS)도 당초 월가가 예상한 전망치보다 웃도는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선방'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오픈뱅크의 지주사 OP뱅콥은 27일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순이익 753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815만달러) 대비 7.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802만 달러)와 견줬을 땐 6.2% 줄어든 셈이다.


EPS는 0.48달러로, 지난해 동기(0.53달러)와 비교했을 때 9.4%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월가가 당초 예상한 전망치였던 0.46 달러 대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2%, 총자산이익률(ROA)은 1.43%로, 지난해 동기와 견줬을 때 각각 2.72%, 0.4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과 비슷한 행보다. 은행들의 순익감소 사태는 SVB 등 주요 은행의 파산에 이은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금리인하로 인해 이례적으로 장사가 잘됐기에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올해 실적과는 더욱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 총 자산은 21억704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적이었던 18억6395만에 비해 13.9% 개선된 수치다. 특히 SCV 파산을 시작으로 전국 중소형 은행들의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사태가 확산되며 불안이 커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3.6% 올랐다는 점에서 경영 안전성을 유지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오픈뱅크의 총 대출과 예금은 각각 16억9249만달러, 19억482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4억2841만달러·16억72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18.5%, 13.9% 뛰었다. 수익성의 핵심척도를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3.56%로 0.56%p 떨어졌다.


아울러 오픈뱅크는 하반기에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 유동성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민 김 오픈뱅크 행장은 "최근 은행업계가 예상치 못한 혼란에 휩싸이면서 금리인상과 같은 이슈로 하반기에도 수익 부진이 예상된다"며 "유동성 강화와 자금개선에 집중함으로써 오픈뱅크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P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2센트의 분기별 현금배당 계획을 밝혔다. 배당은 5월 11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달 25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주진희 jjoo@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