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코로나 이후 오렌지카운티 시니어 주택과 다운사이징
지난 15일 이후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잃어버린 인연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갈렸지만, 부동산 시장도 코로나 이후 격동의 1년을 보냈다. 전국적으로 매물 부족 및 집값 상승 현상이 두드러지며 많은 미국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부동산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 자료에 의하면 LA 카운티는31.1%, 오렌지카운티는 31.8%,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28.9% 집값이 1년동안 각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주택 거래량은 LA 카운티는 80.7%, 오렌지카운티는 무려 130.9%나 증가했다. 이는 물론 작년도 팬데믹 셧다운으로 주택가격이 급격히 위축되었다가 올해 추가 상승 작용을 했지만, 너무나 뜨거운 열기 또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몇 가지 원인 분석을 한다면, 무엇보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학생들의 대면수업 봉쇄 등으로 인한 주거공간의 추가적 스페이스 확보를 위해 주민들의 교외 이주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본다.
향후 사회 불안으로 인한 인구 밀집지역의 치안 불안 및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제2의 팬데믹 사태에 대한 대비로 교외 지역에 대한 수요 급증 현상이 많이 작용했다. 다행스러운 조짐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부동산 당국이 어느 정도 주택시장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가 서서히 통제 되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다운사이징 타임이 최적기를 맞았다고 분석된다. 부동산 부가가치가 가장 좋은 이 시점에 다운사이징을 함으로써 은퇴 후 재정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많은 시니어들이 오렌지카운티를 선호하며, 이민1세들이 LA 카운티와 북가주에서 많이 유입돼 다운사이징 가용 자금 폭이 크다고 하겠다.
특히 코로나 이후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안전한 지역으로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고, 쾌적한 환경으로 유명한 어바인 근처 라구나우즈를 예로 든다면, 지난 5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5월보다 13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최근 55세 이상 시니어 단지도 코로나로 인해 입주자 연령대도 젊어지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활동적인 은퇴자들이 사용하기 좋은 부대시설 및 취미활동 공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 여건이 편리한 풀러튼 한인타운 근처 라미라다 랜드마크 같은 경우 올해 5월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120% 이상 늘었다. 또한 한인들이 선호하는 실비치 레저월드 역시 거래량이 1년 전보다52.38% 증가했다.
특히 지난 1년간 타주에서 혹독한 겨울을 지내며 우울증과 단절감을 맛본 많은 은퇴 예정자들의 캘리포니아 이주 결심이 은퇴 단지 수요가 늘어난 이유가 되었고, 은퇴자 단지 매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의 (714) 655-8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