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아시안 주민들, 총기난사 피해자 유족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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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등 아시안 주민들, 총기난사 피해자 유족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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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사건 피해자 유족 돕기에 나선 카니 정 조 AAAJ LA지부 대표./ 온라인 회견 동영상 캡처.


AAAJ LA지부, 중국계 단체와 공동회견

기금모금 활동, 정부 지원금 소개 등 

"아시안 노인 폭력적 묘사는 안 돼"


아시안 권익옹호 단체인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LA지부는 최근 가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한인 등 아시안 주민들이 피해자 유족 돕기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AAAJ LA지부를 이끄는 한인 카니 정 조 대표는 피터 응 차이나타운 서비스센터 대표, 첸춘옌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 펀드 국장 등 중국계 시민단체들과 공동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서로 문화를 이해하는 아시안들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사건 직후 유족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정부 지원금 등을 소개하고 있다"며 "한인들이 중국계 이민자들과 함께 피해자 유족 돕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음력설을 전후해 가주 내 중국계 커뮤니티 두 곳에서 잇따라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피해자 중 상당수는 중국계 이민자였다.


지난 21일 LA 동부 몬터레이파크의 댄스교습소에서 중국계 72세 노인이 반자동 권총을 난사해 모두 11명이 숨졌다. 이어 2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외곽의 해프 문 베이에서 중국계 60대 노동자가 총을 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계 대표들은 잇단 총기 난사로 커뮤니티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첸 국장은 "몬터레이파크 총격 사건 피해자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은 3년 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다 재개된 댄스 경연대회 출전을 앞두고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응 대표는 "피해자와 유족들은 영어가 서툴고 문화적 차이 때문에 미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일부 언론이 총격범들의 인종에 근거해 아시안 노인을 폭력적이고 위험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이번 총기 난사사건이 근거 없는 아시아계 혐오 현상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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