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해상서 선박 전복…3명 사망
"밀입국 시도한 것으로 보여"
샌디에이고 해상에서 2일 오전 10시께 선박 1척이 뒤집혀 3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해안경비대와 소방당국은 샌디에이고 남단에 위치한 포인트 로마 근처에서 전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바다에 빠진 10명과 절벽에 고립된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22명은 해변으로 자력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에 빠졌던 7명 중 3명은 숨졌으며, 나머지 생존 인원은 저체온증 등을 보였으며 모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프 스티븐슨 국경순찰대원은 "여러 정황을 따져볼 때 사고 선박은 밀입국하려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탑승자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소방구조대의 닉 로메로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는 이미 부서진 상태였다"면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다. 파고는 1.5∼1.8m였으며 바람이 강하고 기온도 낮았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사고선박이 암초에 부딛혔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에 구명부환(튜브)이 몇 개나 있었는지, 승객들이 구명부환을 사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안경비대와 소방당국은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경순찰대는 지난달 29일에도 포인트 로마에서 10마일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밀입국 선박을 적발한 적 있다. 당시 선박에 타고 있다 체포된 21명은 모두 멕시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튿날 국경순찰대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해상 밀입국이 안전하고 용이해졌다는 잘못된 인식이 많아졌다면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