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 Law] 스포츠와 직원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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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Law] 스포츠와 직원해고

웹마스터

김해원

노동법 전문 변호사 


NBA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점은 LA 레이커스의 '릅신'(르브론 제임스)과 피닉스 선스의 '폴신'(크리스 폴)의 대결이다. 절친인 이 둘은 어쩌면 같은 팀에서 뛸 수도 있었다. 지난 2011년 레이커스는 뉴올리언스 호네츠의 폴을 트레이드로 영업하려고 했지만 NBA 커미셔너 데이비드 스턴의 반대로 무산됐다. 스턴의 반대로 인해 코비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폴은 클리퍼스로 갔지만 한 번도 컨퍼런스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폴은 약체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스를 이끌고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올해는 역시 약체인 선스를 서부컨퍼런스 2위에 올려 놓아 36세에 현존하는 최고의 포인트가드의 모습을 다시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레이커스와 대결하는 폴의 모습을 보면서 만일 폴이 레이커스로 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쓸데 없는 가정을 하게 된다. 선스가 레이커스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은 적지만 폴의 모습을 볼 때마다 즘 보기 힘든 베테랑 회사원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르브론이나 코비처럼 우승을 밥 먹듯 하지는 못하지만 회사에 꼭 필요한 직원이 바로 폴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떤 직원은 상사나 고용주의 배려로 회사에 필요한 직원으로 만개하는 경우를 봤다. 필자가 응원하는 LG 트윈스의 2루수 정주현이 바로 그런 직원이다. 올해 31세인 정주현은 4년 전 외야수 변신을 시도했지만 송구능력이 늘지 않았다. 지난 2018년에는 팀이 정주현을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와 대타, 대주자 백업요원으로 분류해서 2루수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주현은 언젠가 다시 올 기회를 잡기 위해 묵묵히 훈련했고, 다시 선택을 받았다.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야수 출신인 류지현 LG 감독이 수비코치, 수석코치를 하면서 계속 잘한다, 많이 늘었다고 칭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2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한인사회에서는 꽤 큰 규모의 한 회사는 최근 새 직원들을 뽑는데 큰 고생을 했다. 이 회사뿐만 아니라 주류회사들에 비해 한인회사들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회사들에게는 글래스도어나 인디드 같은 채용 관련 사이트를 검색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채용 지망생들이 이런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한 평가를 보기 때문이다. 주로 그 회사 현 직원이나 이전 직원들이 올려 놓은 평가들을 보면 낯이 뜨거울 정도다. 비단, 주류사회 회사들에 비해 낮은 연봉이나 베니핏만의 문제는 아니다. 


필자의 모교인 USC를 포함해 각 대학교가 최근 졸업식을 했다. 사회에 진출하는 초년생을 맞아서 고용주들이 하루 이틀 일한 결과만을 놓고 판단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업무 수행 능력을 검토했으면 한다. 또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장비나 관우 같은 창업공신이 아니라 제갈공명 같은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겨서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문의 (213) 387-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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