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Fixer Upper House
매물확보 전쟁이 한창이다.
상태가 좋지 않은 매물들도 가격이 깎이지 않고 팔려나간다. 요즘 자고 나면 오르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바이어의 시름이 깊다. 오른 가격 때문에 다운 페이먼트가 빠듯해져서 주택 구입에 난항을 겪는 바이어에게 해결책은 없을까? 그래서 재정이 충분치 않은 첫 내집 장만을 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Fixer Upper 집을 소개해 볼까 한다.
Fixer Upper House는 관리나 유지 보수가 되지 않아 고칠 것이 많지만 가격이 정상적인 집들보다 낮은 집을 말한다. 보통 투자자들이 상태가 좋지 않은 주택을 구입해서 고친 다음 바로 판매하는 투자 수단이다. 요즘은 재정이 부족한 바이어들이 비교적 경쟁이 낮은 허술한 집을 구매한 후 살면서 고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만 허술한 주택을 사는 만큼 주의할 점을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고칠 부분들이 내가 직접 다룰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주택 보수 전문가의 도움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지를 가늠해 본다. 가령 카펫, 페인트, 캐비닛 등이 오래 되어 보기에 흉한 것은 충분히 직접 업데이트를 할 수 있고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보수를 할 수 있기에 구매해도 좋다.
하지만 오래되고 파손된 지붕으로 인한 누수, 작동하지 않는 에어컨/히팅 시스템, 주택 기초 등의 고장이나 보수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과 예상 비용을 확인해 본다. 만약 디스카운트 받은 금액보다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다면 구입 결정에 신중을 기한다.
둘째, 낮은 가격이라서 구입을 고려한다고 해도 나쁜 구조나 위치에 있는 주택 구입은 주의해야 한다. 가령 동선이 미로처럼 꼬여 있거나 쓸모 없는 공간이 많은 구조의 경우 구조 변경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구입 효과가 반감된다. 설사 구조를 바꾸었다해도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트래픽 소음과 혐오시설이 너무 가까이 있는 주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주택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이 제한되어 있어서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셋째, 상·하수 시설 및 전기 와이어 시스템의 상태를 가늠해 본다. 너무 오래된 플러밍과 전기 시스템은 비용이 제법 들어가는 것이기에 상태가 양호하다면 구입을 해도 된다. 화장실 포셋이나 변기 등은 비용이 비교적 많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은 구입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넷째, 집 외부의 상태, 가령 외벽 상태, 나무로 되어 있는 처마나 패티오, 랜드스케이핑을 점검한다. 가늘게 갈라진 스터코 금은 수리가 아주 쉽고 비용도 적다. 하지만 여기 저기 크게 갈라진 금은 지반 및 기초의 문제일 수 있기에 전문가의 의견을 받도록 한다.
뒷마당 잔디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비용이 적게 들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레이딩이 잘못되어 땅이 고르게 되지 않아서 물빠짐이 좋지 않을 경우 주택에 추가 피해를 줄 수 있기에 비용을 사전에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만약 허름한 집을 고쳐 쓸 수 있는 재량이나 기술이 없다면 핸디맨 또는 리모델링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한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리스트를 만든 후 부동산 에이전트와 상의하여 구입을 결정한다. 진흙속의 진주를 찾는 행운이 여러분에게 깃들기를 소망한다.
문의 (818) 439-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