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접종> 부스터샷 뭘, 어떻게 맞아야 하나?
"모더나, 화이자 모두 상당한 효과
젊고 건강해도 맞아야 경증 예방돼"
얀센+모더나 항체 수치 76배 최고
LA타임스, CDC 보고서 분석 결과
# 지난 4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H씨(50)는 고혈압 환자로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지만, 고민이 많다. 교차 접종이 허용되고부터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망설여 지는 것은 물론 부작용은 없을지, 안전성 측면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더 나은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 존슨앤드존슨(J&J·얀센) 1회 접종을 마친 G씨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을 계획으로 지난 22일 월그린을 방문했지만, 당일 접종 가능한 백신은 화이자였다. J&J 부스터샷은 가능했어도 받을 계획에 없었던 터라,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과 함께 독감 예방 주사를 각각 양쪽 팔에 30분 간격으로 접종 받았다. 현재까지 부작용은 없다.
지난 21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교차 접종을 승인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추가접종(부스터샷) 선택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 보건국은 부스터샷의 중요성 이외에 특별한 권고 사항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접종 대상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LA타임즈가 26일 보도한 부스터샷 접종 세부 정보를 Q&A로 알아본다.
►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지난 달 CDC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효과 분석 보고서(3월~8월)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이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완료된 후 2주에서 4개월 사이 모더나 93%, 화이자 91%로 모더나 제품으로 인한 입원 예방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J&J는 1회 접종한 시점에서 28일 경과 후 68%의 효과를 보였다. 접종 4개월 후, 모더나는 92%로 효과가 상당히 유지되는 반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77%로 떨어졌다.
► 부스터샷, 뭘 맞아야 하나
부스터샷도 모더나 제품의 예방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지원한 한 연구에 따르면, J&J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모더나 부스터샷을 받을 경우 2주 후 76배의 효과에 달하는 항체 수치를 보였으며, 화이자는 35배, J&J는 4배였다.
백신↓/ 부스터샷→ J&J 화이자 모더나
J&J 4배 35배 76배
화이자 13배 20배 32배
모더나 6배 11배 10배
<백신/부스터샷 종류별 코로나19 예방 항체 수준>
► 얀센 + 모더나 부스터샷이 최고의 선택인가
UC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장 로버트 와처 박사는 “모더나 부스터샷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항체 수치가 높을수록 예방 효과도 클 것이라고 믿는 것이 논리적이지만, 면역체계는 그보다 더 복잡하며 여러가지 다른 요소들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J&J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 부스터샷을 선택하는 것은 합리적이며, 두 가지 백신의 항체 수준이 35배와 76배로 차이가 나지만, 예방 효과는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와처 박사는 “모더나 부스터샷은 각 백신의 절반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백신보다 더 강한 항체 반응을 일으킨다”며 “부스터샷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본인이 선택해야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 부스터샷은 왜 맞아야 하나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 반응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니어에게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 4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화이자 부스터샷이 12일 경과 후, 60세 이상의 중증 질환 발병률이 19배, 40~60세는 무려 22배 이상 낮아졌다는 결과를 밝혔다. 부스터샷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96%에 가까운 백신 효능을 보였다.
► 젊고 건강한 성인도 부스터샷이 필요한가
그렇다. 주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도 있지만, 경미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례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백신의 효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떨어지지만, 대부분은 감염으로부터 예방한다는 궁극적인 차원이다.
► 부스터샷으로 팬데믹이 종식되나
아니다. CDC 국장 로셸 월렌스키는 “100% 예방되는 백신은 없다”며 “부스터샷을 통해 팬데믹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가 추진하는 공중 보건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부스터샷이 아니라 백신 미접종자에게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것을 주된 골자로 하고 있다. 모든 연령대의 미국인 중 최소 1회 접종을 받은 비율은 약 65%(가주 74%)로 한국(79%), 캐나다(78%), 이탈리아(77%), 일본(77%)에 비해 다소 뒤떨어져 있다.
부스터샷 자격 조건은 65세 이상 혹은 과체중,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50세 이상의 성인, 기저질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교사, 식료품점 직원, J&J 접종자 모두에게 해당된다. 모더나와 화이자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접종일로부터 6개월 후, J&J는 2개월 후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