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사망 환자 5명 중 한명 '오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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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사망 환자 5명 중 한명 '오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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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병원의 진단오류가 심각해지면서 매년 800만명이 사망하거나 영구 장애를 겪고 있다. /AP

 


미국 '진단 오류 심각' 25% 잘못

매년 80만 사망 혹은 영구 장애

뉴욕 뉴저지 등 ‘의료 과실 최다’   

 

미국 병원에서 사망하는 환자 5명 중 거의 한 명은 의료진의 오진(missed diagnosis)에 따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각기 다른 국내 병원 29곳의 약 2500명의 환자로부터 2019년 의료 기록을 조사했다. 환자는 모두 중환자실(ICU)로 이송되었거나, 입원 중 사망 혹은 두 가지 모두 해당되는 경우였다. 연구진들은 이들 환자 중 23%가 오진 판정을 받았거나 진단을 늦게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거의 18%는 사망하거나 다른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매년 미국인 25만명 이상이 응급실에서 오진을 받고 사망한다는 다른 조사 결과 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의료 선진국이라는 미국이지만 병원의 ‘진단 오류’ 문제는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존스홉킨스의대와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하반기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년 거의 80만명의 환자가 오진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 진단되는 주요 질환으로는 감염, 심장 문제, 암 등이 꼽힌다. 심장마비의 1.5%, 뇌졸중의 17.5%, 폐암의 22.5%가 오진에 포함된다고 이 연구는 지적했다. 

한편 오진이나 치료 실패 등으로 야기되는 의료과실(medicalmalpractice) 발생률은 전국에서 뉴욕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0~2023년 50개 주 전체의 의료과실 건수를 조사한 데이터에 따른 것으로 뉴욕주는 5만1500명의 의사 중 약 6만5000건의 의료과실이 발생했다. 이어 펜실배니아, 뉴저지, 미시간, 뉴멕시코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앨라배마, 오리건, 알래스카, 아칸소, 노스다코타 등은 의료과실 발생이 가장 적은 주로 나타났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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