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체인 카드 이자율 ‘30% 벽’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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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체인 카드 이자율 ‘30% 벽’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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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등 소매체인에서 발행하는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30%에 근접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메이시스 백화점 모습. /이해광 기자 



올 평균 28.93%, 일부 33% 넘어  

연준 금리인상 영향 오름세 지속  

'아마존시큐어드 카드' 10% 눈길  


 

연방준비제도(FRB)의 잇단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인해 모기지 이자율과 자동차 융자 이자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백화점이나 리테일 체인업소에서 발행하는 크레딧카드 이자율도 ‘마의 이자율’로 불리는 3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근접했다. 일부 리테일 체인의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33%를 훌쩍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잇다.  

리테일체인의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최근 2년새 가파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평균 이자율은 2021년의 24.35%, 2022년의 26.72%에서 올 들어 28.93%로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반 크레딧카드의 평균 이자율인 21.19%에 비해 7%포인트 가량 높다. 일반적으로 리테일 크레딧카드의  이자율은 일반 크레딧카드 보다 높게 책정된다. 상대적으로 카드 소지자의 소득과 크레딧 스코어가 더 낮기 때문이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특정 스토어에서만 사용 가능한 리테일 크레딧카드 중에서는 ‘벌링턴’ ‘굿샘 리워즈’ ‘마이클스’ 등이 모두 33.24%의 이자율을 기록했다. 비자나 매스터카드 같은 크레딧카드 업체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일부 리테일카드 중에서는 ‘코스트투코스트(Coast to Coast)’비자와 ‘굿샘 리워즈 비자’의 이자율 역시 33.24%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30% 이자율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들 카드는 이자율로 볼 때 서브프라임 영역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리테일 카드들도 남아 있다. '아마존시큐어드 카드'의 경우 평균 10%의 '착한 이자율'을 적용하며 ‘밀리터리 스타’는 15.49%, 코스트코애니웨어 비자는 20.49%, 아이키아 비자는 21.99%, 홈디포 컨슈머 카드는 22.49%, 애플카드는 24.37% 등으로 아직 업계 평균 이자율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리테일 카드 이자율이 높을 때는 한시적 0% 프로모션, 캐시백 등 레귤러 크레딧카드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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