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남부 토네이도 강타…32명 사망
지난 달 31일 토네이도가 덮친 인디애나주 설리번시의 황폐화한 모습. AP
"마을 절반이 잘려나갔다"
공연 중 극장지붕도 붕괴
미 남부와 중서부 최소 8개 주에 지난 달 31일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친 후로 2일 오후 현재까지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4일엔 미시시피주를 덮친 토네이도로 26명이 사망하고 주택 400여채가 파손됐었다.
CNN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늦게 테네시와 아칸소, 일리노이, 인디애나주 등 8개 주에서 50여 차례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토네이도의 최고풍속이 시속 165마일에 달했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서부의 맥네이리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으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부 아칸소주 소도시 윈에서 4명 등 5명이 숨졌다. 이 지역에서는 다수의 건물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렸고 차들이 전복됐다. 또한 나무와 송전선이 뽑혀 나갔다.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는 주택붕괴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중 '모비드 에인절' 등 록밴드 공연 중 극장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다친 사람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극장에는 260여명의 관객이 모여 있었다.
인디애나주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에서도 각각 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칸소의 주도 리틀록에서는 주택 2000여 채가 파손됐다. 프랭크 스콧 주니어 리틀록 시장은 도시 내에서 30여명이 다쳐 병원에 실려 갔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이오와주에서도 토네이도가 다수 확인됐고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큰 화재가 발생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