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사전투표… 공화당 지지자도 적극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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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전투표… 공화당 지지자도 적극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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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 


경합주서 초반 기록 경신

민주당과 격차 크게 줄어

캘리포니아주선 선거당일

근로자 투표시간 보장해야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에서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4년 전과 달리 올해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체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일(11월 5일)을 2주 남긴 상황에서 이미 17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우편이나 투표소 방문을 통해 투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사전투표를 시작한 여러 주에서는 투표 첫날부터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리케인 '헐린' 피해에서 회복하지 못했는데도 지난 17일 35만3000명 이상이 투표했다. 공화당 텃밭인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지난 18일 사전투표 참여자가 17만7천명에 육박했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조지아주는 지난 15일 사전투표를 개시한 이래 거의 매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이미 150만명 이상이 표를 던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대선 때는 많은 유권자가 감염 위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편으로 투표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그런 우려가 없는데도 다수가 선거일 전에 투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투표 습관을 영원히 바꿨으며, 사전투표가 미국 민주주의 절차의 영구적인 특징이 됐다는 분명한 징후"라고 평가했다.

2020년 대선 때는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1억5800만명 중 6560만명이 우편으로, 3580만명이 투표소를 직접 찾아 사전투표를 했는데, 사전투표 비율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전투표를 통해 적극 지지층의 표를 미리 확보한 민주당은 남은 선거 기간에는 평소 투표를 자주 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를 경험한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2020년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우편투표를 통한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우편투표를 비판하긴 하지만, 그조차 유세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원고를 읽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선거날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투표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법이 시행중이다. 유권자는 투표를 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나, 최대 2시간 동안만 유급으로 처리된다. 단, 투표를 위한 유급 휴식시간은 정규 교대 근무 중간에 사용할 수 없고 교대 시작 또는 종료될 때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직원이 투표를 원할 경우 선거 이틀전인 11월3일까지 자신의 투표의사를 고용주에게 전달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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