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2일] 금리인하 지연 우려 속 혼조세 마감
다우존스지수 0.02% 내려
22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6.71포인트(0.02%) 내린 4만2924.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78포인트(0.05%) 밀린 5851.2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12포인트(0.18%) 오른 1만8573.13을 각각 기록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양호한 기업실적이 지탱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 기업 20% 가량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대부분 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는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2.43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2.96달러를 기록하는 등의 탄탄한 실적과 밝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9.85% 뛰었다.
글로벌 담배 제조사 필립 모리스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잡은 후 주가가 10.47% 급등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분사로 탄생한 GE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제시했으나 주가는 9.05%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트럼프가 대선 승기를 잡았다는 보도에 승승장구하며 9.87% 더 올랐다. 록히드 마틴은 시장 예상을 밑돈 실적의 여파로 주가가 6.12%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택 건설업체들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DR호튼 3.16%, 레나 3.91%, 톨브라더스 3.53%, 펄티그룹은 7.24% 각각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0.08% 밀린 143.59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종가 기준 주가가 사상 처음 140달러를 넘어 143.71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시장이 과매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모든 것에 취약해졌다"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에 대해서는 물론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