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센터-USC와 150만달러 한인 건강 프로젝트 진행
지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영신(왼쪽) 시니어센터 이사장과 USC 이은영 박사가 한인 건강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시니어센터
흡연자 설문, 타운홀 미팅 개최 등
정부기관 지원… 2026년 6월까지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센터(이사장 신영신)가 USC와 손잡고 대규모 한인 건강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니어센터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USC와 함께 ‘미주 한인의 담배 사용, 간접흡연 노출과 위암 위험(Tabaccouse, passive smoke exposure and gastric cancer risk among Korean Americans)이라는 주제로 오는 2026년 6월까지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기관인 ‘담배 관련 질병연구프로그램(TRDRP)'으로부터 총 144만여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진다. 이중 시니어센터는 61만여달러의 기금을 받게 된다.
USC에서는 이은정 박사가 이번 연구를 총괄 진행한다. 이 박사는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 및 석사, USC에서 예방의학과 역학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12년부터 USC 예방의학, 공중보건과학과(Department of Population and Public Health Sciences)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박사는 “미 의학계에서 흡연과 위암 연관성에 대한 연구자료는 백인과 흑인, 라티노가 전체의 99.98%”라며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는 0.0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점에서 이번 연구가 ‘획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이어 “이번 연구 기금은 캘리포니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동부와 중부의 한인 의료진 다수도 자원봉사로 참여하게 되면서 더 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젝트 기간 중 시니어센터는 USC와 공동으로 흡연자와 간접흡연자 200명에 대한 설문조사, 헬리코박터균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관련 웹사이트 개설, 타운홀 미팅 개최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영신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그동안 많은 한인 의료전문인들이 한인들의 위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해서 기울였던 노력들을 토대로 이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현재 다수의 한인 의료전문인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니어센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오는 2026년까지 2년간 진행하지만 성과가 좋으면 추가로 3년 연장이 가능하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