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진학 후 편입, 갭이어 후 재도전 등 옵션"
많은 학생들은 복수의 대학에 원서를 접수한다. 하버드대 캠퍼스. /Harvard University
단 한 곳에도 합격하지 못할 경우 옵션은
일부 대학은 어필 가능, 뒤집힐 가능성은 높지 않아
갭이어 택하면 의미 있는 시간 보내도록 신경 써야
대부분 12학년생들은 대학입시 결과가 발표되는 겨울 또는 봄 시즌 복잡다단한 감정에 휩싸인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다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복수의 대학에 지원하는데 만약 단 한 곳의 대학에도 합격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어떤 옵션이 있는지 알아본다.
◇어필(appeal) 하기
일부 지원자들은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 나를 불합격시키다니? 뭐가 잘못된 것 아닌가? 라면서 말이다.
이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비록 입학 사정관들이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가 얼마나 훌륭한 지원자였는지 설명한다고 해도 말이다.
그런데 불합격의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고 생각된다면 어떨까? 원서에 나의 모습을 정확하게 담아내지 못했다고 생각된다면 말이다. 대학 입시과정에서 특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원서를 작성할 때 성적이나 시험 점수를 잘못 적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원서의 어떤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있는 그대로 대학에 알리고, 합격이나 불합격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합격 통보를 받은 후 어필을 해서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입학 사정관은 이미 나의 원서를 한번 읽었고, 두 번째로 읽는다고 해서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 일부 대학, 특히 공립 대학에는 이미 공식적인 어필 절차가 마련돼 있다.
이중 대부분은 원서나 심사 과정에서 사실적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에만 어필을 허용할 것이다. 많은 대학들, 특히 아이비리그 같은 명문 대학들은 어떤 경우에도 어필을 허용하지 않는다.
일부 대학들은 학생이 처음 지원한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면 원서를 다시 검토할 의향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적이나 시험 점수가 극적으로 향상된 경우 등이다.
그러나 이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으며, 입학 사정관은 학생의 초기 원서에서 가장 약한 부분, 그리고 어필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지원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CC) 옵션
대학 교육을 바로 시작하고 싶다면 선호하는 대학이 아니라고 해도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나중에 편입생으로 4년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편입하고자 하는 4년제 대학의 입시 정책을 리서치 하고 신중하게 편입을 준비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편입 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학생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또는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정책을 시행한다. 대학마다 편입 관련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처럼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서 편입하는 방식에는 몇 가지 확실한 이점이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동안 큰 돈을 절약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에 다니는 것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면서 파트타임 일을 하고 더 쉽게 저축할 수 있다.
또한 고등학교 성적이 원하는 것보다 낮았다면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면서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더 나은 기록을 만들어야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내가 대학 경험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4년제 대학이 나에게 가장 적합할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모든 서류 작업과 마감일을 포함해 성가신 신청 절차를 또 다시 거쳐야 한다. 오리지널 입시 때와 마찬가지로 편입생이 원하는 4년제 대학에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다.
◇갭이어(Gap Year) 옵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2년을 보내는 것이 나에게 적합하지 않거나, 대학 교육을 바로 시작하고 싶은지 여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다른 옵션은 대학에 다니지 않고 다른 활동을 추구하면서 1년의 공백기, 즉 갭이어를 보내고 다음 입시 사이클 때 대학에 다시 지원하는 것이다.
고교 생활과 대학 입시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다면 갭이어를 경험하면서 정신적으로 휴식기를 갖는 것도 좋다. 다른 관심사를 탐구하면서 자신에 대해 더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갭 이어는 휴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학에 가지 않는 대신 이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갭이어를 갖기로 결정했다면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취업이나 인턴십을 할 수 있고, 돈을 벌면서 대학 경비를 저축할 수도 있다.
무급 자원봉사 등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하거나, 외국어를 마스터하고 세계 여행을 가는 등 새로운 경험을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