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3가구 중 1가구 ‘소득 절반 이상 주거비로’
LA카운티 거주민 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 센서스국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2018~2022)
LA시 평균 27% 크게 상회
세리토스 13%, 토런스 17%
LA한인타운 3가구 중 1가구가 ‘심각한 주거비 부담(Severe Housing Burden)’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A카운티 보건국의 커뮤니티 헬스 프로파일(CHP)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 거주민의 33.5%가 월 가구 소득의 5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한다. 이는 LA시 평균인 27.5%와 LA카운티 23.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세리토스 13.5%, 토런스 17.7%, 다이아몬드바 20.8%, 포모나 21.1%, 글렌데일 32.3% 보다도 많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가 제시하는 주거비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소득의 30%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구는 ’주거부담가구(Housing Burden)‘로 정의하고 있는데 한인타운 거주민의 60.8%가 이에 해당되며, LA시 평균인 51.4%와 LA카운티 46.8%를 크게 웃돌고 있다.
LA카운티의 높은 주거 비용을 고려할 때, 많은 거주자들은 매달 소득의 상당 부분을 주택에 지출함에 따라 상당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의 절대금액 자체가 적은데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써야 한다면 사실상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한인타운 거주민 4명 중 1명(24.5%)꼴로 과밀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LA시(12.8%)와 LA카운티(11.1%)보다 두 배 이상 가량 높은 수치다. 과밀 주택은 욕실과 부엌 등을 제외한 룸 당 1명 이상 거주하는 경우로 간주된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