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가정에서 정신건강 지키는 7가지 방법
코비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참 안타깝다. 마땅히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야하지만 이제는 살아남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사망자의 몇 십 배나 되는 생존자가 평생 정신건강 문제로 고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성인이 아닌 청소년과 어린이, 충분한 인생체험 없이 팬데믹을 직면해 정상생활이 불가능했던 그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이 자살충동, 정신질환, 심한 감정의 굴곡, 타인과 사회에 대한 분노 등을 잘 관리하도록 교사와 교육 전문가, 청소년 사역자, 그리고 부모와 가족이 잘 가르치고 도와야 한다.
만약 자녀나 주변에 심상치 않은 기미를 보이는 청소년이 있다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권하고 구하라. 그리고 다음과 같은 7가지를 방법을 사용해 먼저 가정 안에서 온 가족의 정신건강을 잘 챙기고 보호하자.
첫째,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스케줄을 알맞게 조절하라. 수면은 기억을 저장하고,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사람의 “배터리”를 충전시켜주는 필수적 뇌 기능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몸이 피곤할 수밖에 없다. 정신이 몽롱해 집중도 안되고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난다. 그러니 자녀는 물론 부모도 규칙적인 시간에 취침하고 기상해야 한다. 스크린 타임을 줄이고 조절하는 것이 동시에 필요하다.
둘째, 신체적 접촉(손 잡기, 껴안아 주기, 어깨나 머리 쓰다듬어 주기, 곁에 있어 주기 등)을 통해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라. 적절한 신체 접촉은 옥시토신과 도파민을 작동시킨다. 옥시토신은 다양한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s)를 강화하는 기능을 하고 도파민은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준다. 사람은 신체적 접촉을 통해 사랑을 느낀다.
셋째,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집 밖, 특히 자연 속에 있으면 다양한 감각(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을 사용하게 된다. 물론 팬데믹으로 인한 격리, 마스크 착용, 그리고 대도시에 거주하는 것이 걸림돌이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 바닷가, 놀이터, 산 등을 잘 이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족이 수시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마련하라.
넷째, 많이 놀게 해 주라. 여기서 말하는 놀이는 컴퓨터나 휴대폰 게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그런 게임은 너무 많이 하고 있다. 보드게임, 체스, 레고, 젱가, 장기, 바둑, 공차기, 야구 공이나 풋볼 던지기, 그리고 체계화되지 않은 놀이(즉흥적으로 만들어 내는 놀이)는 창의적인 자기표현을 가능케하고 좋은 추억도 만들게 해 준다.
다섯째, 운동을 즐기도록 하라. 운동은 근육, 균형, 지구력 개발 같은 물리적인 운동기능(motor skills) 혜택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땀을 흘리고 근육을 사용하면 마음도 상쾌해지고 원기를 북돋는다. 속도, 정확성, 힘, 그리고 유연성을 개발하는 일반 운동도 좋고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운동도 좋다. 적당한 운동은 정신도 맑게 해 준다.
여섯째,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하라. 영양 결핍은 뇌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편식이나 해로운 식습관으로 인해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지 못하면 정신건강에 해(害)가 간다. 몸에 해로운 음식과 간식을 제거하고 뇌와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좋은 음식을 섭취해야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일곱째, 책을 읽도록 권하고 환경을 조성하자. 책은 마음의 운동이다. 좋은 책은 유튜브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사진보다 훨씬 더 깊고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고전을 읽게 해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우면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지식의 범위도 넓힐 수 있다.
겉으로 아무리 건강해 보여도 마음에 병이 있으면 몸과 마음 둘 다 무너진다. 공부와 대학진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건강하고 심지가 견고한 자녀로 키워야 한다. 그래야 차후에 건강한 가정, 건강한 배우자, 그리고 건강한 부모가 될 수 있고, 또 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