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고의적 방화로 '몸살'… 올해 415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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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고의적 방화로 '몸살'… 올해 415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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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내 방화신고 건수(2018년~2023년). / LAPD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늘어

다운타운이 가장 많은 31건

4건 중 1건은 주거지서 일어나


LA시가 고의적인 방화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발생건수가 피크를 쳤던 2020년보다는 못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늘어 주민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LA지역 범죄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PD자료를 인용해 26일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1~9월 LA시내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은 총 415건으로 2019년 ‘전체’ 방화 건수 419건보다 불과 4건 적었다. 또한 올해 첫 9개월간 발생건수는 2010년~2018년 발생한 연도 별 전체 방화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LA에서 방화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다운타운으로 9개월간 31건이 접수됐고, 이어 밴나이스와 웨스트레이크가 각각 16건, 보일하이츠와 노스할리우드가 각각 15건, 할리우드가 13건, 이스트 할리우드가 12건,한인타운은 10건을 각각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에 접수된 방화건수는 매달 평균 25~40건이었지만, 2020년 5월부터 방화사건이 급증, 이해 10월에는 78건을 기록해 월 별 피크를 쳤다. 올해 8월 발생한 방화사건은 63건으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2019년 동기보다는 50%나 증가했다.  

LA시 소방국(LAFD) 관계자는 “쓰레기 화재 신고건수가 증가했는데 그중 일부는 노숙자 생활공간에서 고의적 또는 우발적인 화재였다”고 밝혔다. 올 들어 발생한 방화사건 4건 중 1건은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등 주거지에서 발생했다. 이밖에 차량 관련 방화는 24건, 경찰서 방화는 4건을 각각 기록했다. 다운타운, 특히 스키드로우 근처의 비즈니스들은 화재보험이 취소됐거나 갱신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8월 30일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 상업용 건물에서 노숙자가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방화사건이 발생해 한인 노부부가 운영해온 이불가게가 전소됐으며, 선랜드-터헝가 지역에서 약 20건에 달하는 차량 화재가 발생해 한 남성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LAPD는 올해 방화혐의로 LA에서 모두 13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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