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서 한인 쌍둥이 경찰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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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서 한인 쌍둥이 경찰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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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우니 경찰국에서 경관으로 근무를 시작한 한인 쌍둥이 형제 준 박(왼쪽)·진 박 경관. /Alex Dominguez, The Downey Patriot


UCLA·UCI 졸업 준 박·진 박 경관

다우니 PD 경관으로 근무 시작

돈독한 형제애 과시, 경찰 꿈 이뤄


UC를 졸업한 한인 쌍둥이 형제가 남가주에서 나란히 경찰관이 돼 화제다.

그것도 같은 경찰국에서 말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매체 ‘다우니 패트리오트(The Downey Patriot)’ 보도에 따르면 준 박(Jun Park·이하 준), 진 박(Jin Park·이하 진)씨는  LA에서 남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다우니에서 새내기 경관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란성 쌍둥이인 박씨 형제는 22세로 지난해 12월14일 골든 웨스트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 다우니 경찰국 소속으로 꿈에 그리던 경찰 제복을 입었다. 준은 넓고 다부진 체격으로 UCLA를 졸업한 후 현재 USC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진은  UC어바인을 나와 동대학에서 석사 공부를 하고 있다. 준은 활달한 성격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진은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다. 


쌍둥이 형제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진은 “준은 나보다 몸이 좋고, 더 똑똑하다. 형처럼 느껴진다. 본받을 점이 많다”고 말했다. 준은 진의 칭찬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진은 지8308404d175e2ee81fea7f8cbaa9acbe_1706028545_9678.jpg
적이며 나보다 더 머리가 좋다. 그는 매우 민첩하다. 우리는 함께 운동을 한다. 내가 진보다 몸무게가 20파운드 더 나간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는 “우리가 함께 다우니 경찰국 경관이 된 게 꿈만 같다. 항상 같은 경찰국에서 근무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준과 진은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왔다.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경찰관으로 근무한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둘 다 어릴적부터 경찰관을 꿈꿨다. 


준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경찰 관련 스토리를 들으면서 경찰을 동경했다”고 전했다. 진은 “우리 형제가 경찰관으로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다우니 경찰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준과 힘을 합쳐 우리가 속한 커뮤니티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준과 진 형제는 앞으로 지역사회 한인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구성원 전체를 보호하며 섬길 준비가 되어 있다. 민중의 지팡이로 감동과 믿음을 주는 경찰관이 되는 것이 준과 진의 목표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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