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KYCC, LA시내 나무심기 프로젝트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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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KYCC, LA시내 나무심기 프로젝트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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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공원에서 가로수를 심는 LA시 환경개선 프로젝트 관계자들. 왼쪽부터 KYCC 송정호 관장·테디 지 이사, 헤더 허트 LA시의원, SM 엔터테인먼트 설립자 이수만 회장. /우미정 기자 



서울국제공원서 프로젝트 출범식 

한인타운 환경 개선 목적

이 회장, 50만달러 매칭펀드로 기부

허트 시의원, 미첼 수퍼바이저도 힘 보태 


K팝 확산을 주도한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이수만 회장이 한인타운청소년회관(관장 송정호·KYCC)과 공동으로 LA시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KYCC는 28일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ESG)’ 활동의 일환으로 LA시 환경 개선 프로젝트 출범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만 회장,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2지구)와 헤더 허트 LA시의원(10지구), 김영완 LA 총영사, 송정호 KYCC 관장, 테디 지 KYCC이사 등 관계자 수십여명이 참석해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하고 함께 가로수를 심었다.  

한국에서 LA를 찾은 이수만 회장은 “K팝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려야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나무심기’ 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1년에 15억그루씩 나무를 잘라서 우리생활에 도움이 되게 썼는데 15억그루보다 더 많은 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산업혁명 이후 공중에 나온 탄소를 거둬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호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LA에서 1년에 가로수 1000그루를 심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프로젝트 펀딩규모는 100만달러로 이 회장이 최대 50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에는 H마트의 권일연 회장도 매칭펀드로 10만달러를 기부해 동참한다”고 밝혔다.

LA시는 미국에서 최초로 시정부 산하 산림국을 신설하고 가로수 9만 그루 추가 심기를 목표로 삼았다. 앞으로 2만 그루를 더 심어야 하는 상황이다. 가로수 심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은 한인들은 웹사이트(https://bit.ly/LAtrees)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1975년 설립된 KYCC는 LA에서 가로수 심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5개 비영리단체 중 하나이며 한인단체로는 유일하다. 이 프로그램은 1992년 LA폭동 이후 한인타운이 크게 훼손돼 타운을 재건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한편 이수만 회장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나 음악·연예 산업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보유하던 SM 주식 대부분을 하이브에 매각한 뒤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Blooming Grace)'를 설립해 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나무심기 프로젝트 역시 블루밍 그레이스의 사회공헌 활동 '댄싱 트리 포 카본 제로(Dancing Tree for Carbon Zero)'의 하나로 진행된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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