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한류중심 6가, 트래픽과 주차는‘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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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한류중심 6가, 트래픽과 주차는‘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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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수도전력국의 도로공사로 차선 하나를 아예 막아 놓은 한인타운 6가길이 극심한교통 정체를 보이고 있다. / 이해광 기자 


잦은 도로 공사, 신축프로젝트 줄줄이  

차선 자주 막고 거리주차 공간도 제한  

인기 쇼핑몰 차량 진입 아예 못하기도  

 

LA 한인타운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6가길이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와 도로 공사, 심화된 주차난 등으로 교통 체증 몸살을 앓고 있다. 교통 체증이야 한인타운 전체의 문제지만 특히 6가 길은 상대적으로 비좁은 도로에  비해 다양한 한인업소들이 밀집해  ‘한류 중심지’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트래픽 문제가 악화되면서 한인 등 운전자와 고객의 불편은 물론 상권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잦은 도로공사는 6가 길 교통 혼잡의 주요인 중 하나다. 현재 마리포사~노르만디 구간에서는 몇 주 째 LA수도전력국(DWP)의 도로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공사로 인해 편도 2개 차선 중 하나가 줄어든 서쪽 방면 주행 차량들은 출퇴근 시간대 정체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운전자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 몇 블록 전부터 차가 밀리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인근의 한 업주는 “이 구간은 잊혀질 만하면 공사가 시작 된다”며 “오랜 기간 차선 하나를 막다시피 해 인근 상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6가길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이 모씨도  “6가길은 차선은 협소하고 통행량이 많다는 점에서, 가급적 출퇴근 시간만은 피해서 공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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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길에서 진행 중인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도 교통 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버몬트~웨스턴 구간의 경우 하버드 코너 옛 도산우체국 자리에 신축 공사가 시작된 것을 비롯, 아드모어 코너의 경우 윌셔길까지 연결되는 2동의  대형 주상복합 프로젝트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또 6가~윌셔길 카탈리나 구간에서도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문제는 공사 트럭들이 수시로 도로를 차단하면서 차량 흐름을 막는 데다 스트리트 파킹도 제한하면서 상권의 연속성도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 실제 아드모어 길 주상복합 공사가 진행된 이래  6가~윌셔 길 구간은  거의 폐쇄 되다시피 하면서 운전자나 인근 업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다. 

6가 길의 교통 체증이 심화되는 가운데 상가마다 주차전쟁도 악화일로다. 타인종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단성사몰'과 ‘해장촌몰', ‘항아리칼국수몰' 등은 상황이 더 안 좋다. 선농단, 항아리칼국수 등이 입주한  몰의 경우 오후 6~8시 피크 타임에는 차량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 발렛파킹 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바로 옆 알렉산드리아 길의 중앙차선은 임시 주차 차량과 주행 차량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 몰을 찾았다는 김모씨는 “30분간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결국 올림픽가로 발길을 옮겼다"며 “인근의 스트리트 파킹을 찾느라 윌셔길까지 헤멨지만 허사”였다고 설명헀다. 또 다른 한인도 “예전에는 비싸긴 하지만 한 블록 건너 유료 주차장이라도 있었지만 이마저 문을 닫아 주차가 더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6가 상권의 주차난이 극심해진 것은 업소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쇼핑몰의 주차공간이 큰 요인이다. 업주들은 "한류로 인해 업소들마다 비한인들의 유입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주차 상황은 10년 전과 달라진 게 없고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게 문제"라며 "현재 6가 주변에 진행중인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교통혼잡과 주차장 부족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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