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골딘 하버드대 교수

여성 첫 경제학상 단독 수상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클라우디아 골딘<사진> 하버드대 교수로 결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 골딘 교수를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골딘 교수는 성별, 노동 시장, 교육과 관련한 연구에 정평이 난 노동경제학자다. 그의 연구는 여성의 경제적 참여와 관련된 정책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딘 교수는 여성의 노동 참여가 꾸준히 상승한 게 아니라 ‘U자형 곡선’ 모양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19세기 초기 농업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결혼한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감소했다. 그러나 20세기 초 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패턴이 형성된 원인으로 골딘 교수는 구조적인 변화와 여성의 가정 및 가족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발전한 것을 꼽았다. 20세기부터 여성의 교육 수준은 계속해서 상승했다.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에서 이제 남성보다 높은 수준까지 이른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골딘 교수는 이러한 여성의 노동 참여 확대 요인으로 ‘피임’이 경력 연장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