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아시안 차별… 백인보다 합격 가능성 28%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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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아시안 차별… 백인보다 합격 가능성 28%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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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에 위치한 아이비리그 프린스턴대 캠퍼스. /CNN


5년 간 아시안·백인 29만명 스펙 분석 

동아시아계, 백인보다 합격 가능성 17%↓

아시안들, 레거시 혜택 거의 못봐


명문대들의 아시안 학생 차별이 사실로 드러났다. 

교육 전문 사이트 ‘하이어 에드 다이브’가 전미경제연구소(NBER)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일 보도한 데 따르면 유사한 스펙을 보유한 아시안과 백인학생을 비교했을 때 아시안이 명문사립대에 합격할 확률은 백인보다 28% 낮다. 

남아시아계(South Asian)의 경우 명문사립대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을 확률은 백인보다 49%나 낮았고, 한인·중국계·일본계 등 동아시아계(East Asian)의 경우 명문사립대에 합격할 가능성은 백인보다 1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NBER는 2016년부터 2021년 가을학기까지 총 29만3000명의 아시안 및 백인학생들이 접수한 68만6000개의 원서에 나타난 고등학교 GPA, 과외활동(EC), 표준시험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보고서는 또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명문대들이 입학사정 과정에서 동문자녀에게 우선권을 주는 ‘레거시(legacy)’ 제도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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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학생이 레거시의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동아시아계다 3배나 높다. 남아시아계의 경우 레거시를 적용받을 확률은 백인보다 6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표준시험 점수는 아시안이 백인보다 높은데도 불구하고 명문대 지원시 아시안이 백인보다 합격할 확률이 낮다. SAT점수가 99퍼센타일인 학생들만 놓고 보면 백인이 남아시아계보다 명문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43% 높다. 스포츠 특기자로 명문대에 입학할 확률은 백인이 아시안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대학들이 입시과정에서 지원자의 인종(race)을 더 이상 고려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레거시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웨슬리안 대학, 옥시덴탈 칼리지, 버지니아공대 등은 최근 레거시 폐지를 발표했으며, 이 제도를 폐지하는 대학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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